尹 2차 체포 임박에 탄핵 찬반 대치…"즉각 체포" vs "대통령 수호"

기사등록 2025/01/11 19:55:57

최종수정 2025/01/11 20:01:46

체포영장 재발부 뒤 맞은 첫 주말

관저 앞, 태극기 든 尹지지자 가득

광화문 일대에서도 찬반 집회 계속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맞은 첫 주말, 대통령 관저 앞은 "즉각 체포"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대통령 수호"를 외치는 목소리로 뒤섞였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11일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탄핵 기각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3개 차로에서 마스크, 장갑, 모자로 무장한 채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스톱더스틸(STOP THE STEAL)' '부정선거 아웃(OUT) 가짜국회'라고 쓴 손팻말과 태극기, 성조기를 들었다.

2박3일 동안 관저 앞을 떠나지 않았다는 홍경옥(76)씨는 "탱크를 막기 위해 그저께부터 왔다"며 "20일까지 집에 가지 않고 나라를 지킬 것이다. 자손들에게 최소한 공산당은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전 6시부터 종일 집회에 참여할 거라는 김종국(62)씨는 "불법 체포영장이다. 서울서부지법에 다시 2차 체포영장을 청구해 3주를 받은 나쁜 공수처를 가만히 둘 수 없어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우지은 기자 = 11일 오전 9시께 한남동 관저 근처에서 열린 신자유연대의 탄핵 기각 촉구 집회에 화환과 손팻말이 놓여 있다. 2025.01.11. now@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지은 기자 = 11일 오전 9시께 한남동 관저 근처에서 열린 신자유연대의 탄핵 기각 촉구 집회에 화환과 손팻말이 놓여 있다. 2025.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체포 집중 집회'를 열었다.

관저 인근 한 빌딩 앞 2개 차로를 메운 참석자들은 두꺼운 외투에 은박담요를 두른 채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 '특급범죄자 김건희 즉각 체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 "극우를 앞세워 숨은 놈,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다.

크게 구호를 외치던 50대 남성 손경문씨는 "윤석열은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을 일으킨 수괴범"이라며 "국격은 윤석열이 바닥에 떨어뜨렸다. 빨리 탄핵해서 국격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체포영장을 거부하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든 일반 시민이든 누구나 체포영장에 응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어떤 권한으로 헌법을 무시하냐"고 지적했다.

무대에 선 윤숙희 윤석열·김건희체포단 공동단장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인 작금의 현실에 억장이 무너지지만 체포는 시간 문제지 않겠냐"며 "윤석열 체포·구속이 신속, 정확하게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힘차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5시께 관저 근처의 또 다른 빌딩 앞에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한국노총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관저 앞 경찰 비공식 추산인원은 탄핵 반대 집회 약 9500명, 탄핵 찬성 집회 약 1000명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email protected]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도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는 충돌 등 안전 문제 우려로 광화문으로 장소를 정했다. 오후 6시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약 2만명이 행진 중이다.

윤석열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6차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제주도에서 올라와 발언에 나선 현채희양은 "역사적으로 계엄령은 지도자들의 권위만을 높여가는 도구로 사용됐고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도 마찬가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앞두고 체포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은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했다. 2차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1차 영장보다 긴 3주가량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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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차 체포 임박에 탄핵 찬반 대치…"즉각 체포" vs "대통령 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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