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측, 변호인 선임계 제출…공수처 "윤 체포 효력 유효"

기사등록 2025/01/12 15:27:50

최종수정 2025/01/12 17:01:33

윤갑근 변호사 등 4명 선임계 제출

오후 2시께 민원실 방문 수사팀 면담

영장 집행 과정·이후 조사 대비 차원

[과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5.01.12. scchoo@newsis.com
[과천=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1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포토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5.01.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최서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하지만 공수처는 변호인 선임계와 상관없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효력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12일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피의자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이 공수처 민원실을 방문해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윤갑근 변호사 등 4명에 대한 선임계를 냈다. 윤 변호사는 탄핵심판과 수사 절차 대응 관련 공보를 담당하고 있다.

공수처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 윤갑근, 송진호, 배보윤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께 공수처 민원실을 방문해 수사팀 관계자와 짧은 시간 면담하고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과 수사팀은 윤 대통령의 자진 출석에 관해선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은 그동안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는 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수사 절차에 협조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 8일 공수처에 면담을 요청했다가 선임계 미제출을 이유로 거절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공수처는 "수사팀에 전화로 면담을 요청해 온 것은 맞지만, 면담할 상황이 아니고, 선임계를 낸 다음에 면담이 가능하다고 절차를 설명하니 그냥 돌아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이 다가오면서 집행 과정과 이후 조사 과정에 대비하기 위해 공수처를 방문해 변호인 선임계를 낸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변호인 선임계 제출과 관계 없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선임계가 제출됐다고 영장 집행 효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재집행 시기와 방식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을 비롯해 수사팀 일부는 이날 출근해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법리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집행 계획과 관련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도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 중이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번 주에 윤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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