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오요안나 괴롭힘 방관 의혹 입열다

기사등록 2025/02/05 11:59:56

"사실과 달라…고인 억울함 풀리길"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장성규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장성규가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3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아나운서 장성규가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 괴롭힘 방관 의혹에 입을 열었다.

장성규는 5일 인스타그램에 "처음 내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오요안나)과 유족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해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다"며 "그 침묵을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썼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로 한정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 나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관한 악플은 자제해주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

장성규는 "지난 12월 뒤늦게 알게 된 고인 소식에 그동안 마음으로밖에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장성규는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31일 MBC 관계자와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오요안나와 장성규를 이간질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MBC 관계자는 "김가영이 장성규와 아침 방송을 한다. 오요안나와 장성규도 운동을 같이 해 친한 사이"라며 "김가영이 장성규에게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 XXX 없어'라는 식으로 얘기했다. 장성규는 오요안나에게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던데'라는 식으로 전달했다. 오요안나가 깜짝 놀라 '누가 그랬냐'고 물었고, 장성규는 '김가영이 그러던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으며, 3개월 만에 부고가 알려졌다. 고인 휴대폰에선 원고지 17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으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해자 4명 실명이 특정됐으며, 유족은 이중 1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MBC는 오요안나 사망 4개월 만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위원장에 법무법인 혜명 채양희 변호사를, 외부위원으로 법무법인 바른 정인진 변호사를 위촉했다.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5일 첫 회의를 시작,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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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규, 오요안나 괴롭힘 방관 의혹 입열다

기사등록 2025/02/05 11:59: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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