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조사서 충청권 국힘 지지도 44%로 TK 이어 두번째
'탄핵 기각' 여론도 49%로 '탄핵 인용'보다 높아
선거때마다 승패 결정하는 바로미터 충청권 민심
탄핵 정국에서 미묘하게 요동치는 것이라는 분석
![[서울=뉴시스] 여론조사 회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8일(2월 3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7%, 민주당은 34%로 집계됐다. (자료=N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21/NISI20250221_0001775676_web.jpg?rnd=20250221150459)
[서울=뉴시스] 여론조사 회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8일(2월 3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37%, 민주당은 34%로 집계됐다. (자료=N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역대 주요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과 탄핵 반대 여론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탄핵 정국에서 충청권 민심이 미묘하게 요동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회사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8일(2월 3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3%, 진보당 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이 60%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이 44%로 두 번째였다. 이어 서울 40%, 부산·울산·경남 39%, 인천·경기 34%, 강원·제주 34%, 광주·전라 9%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의 경우 광주·전라가 62%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가 3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34%, 강원·제주 34%, 대전·세종·충청 30%, 서울 26%, 대구·경북 14%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 지지도를 보면 여야 모두 각각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국민의힘)과 광주·전라(민주당)에서 60%대의 높은 지지도를 가져간 가운데 캐스팅보트인 충청권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를 나타낸 점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의 대전·세종·충청 지지도는 민주당보다 14%포인트 높다. 특히 국민의힘 전국 지지도를 7%포인트 상회할 뿐만 아니라 보수정당의 주요 기반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의 지지도보다도 5%포인트 높은 것이다.
앞서 NBS 2월 2주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37%의 지지도를 기록한 가운데 대전·세종·충청에서 대구·경북(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45%의 지지도를 가져간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조사에서도 충청권은 탄핵 반대 여론이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황이다.
NBS 2월 3주차 조사에서 탄핵에 대한 의견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가 55%,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가 3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대전·세종·충청은 '탄핵 인용'이 48%, '탄핵 기각'이 49%로 기각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청권의 탄핵 반대 여론의 경우 대구·경북(6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처럼 충청권 여론이 국민의힘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될 만한 여론조사 조짐이 나타나면서 충청권 민심에 모종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충청권이 역대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해왔던 만큼 여론조사상 민심이 다른 지역에 줄 영향도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21일 "한 두번의 조사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충청권 민심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건 여론조사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충청권 민심은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의 승패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로 여겨진다. '충청 승리=대선 승리'라는 말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붙었던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양자간 득표율이 0.73%포인트에 불과했던 가운데 세종(윤석열 44.14% 대 이재명 51.91%)을 제외한 충북(윤석열 50.67% 대 이재명 45.12%)과 충남(윤석열 51.08% 대 이재명 44.96%)이 윤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NBS 2월 3주차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9.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NBS 2월 2주차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1.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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