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4+ 자율주행 차량, 내년 화성서부지역 누빈다

기사등록 2025/03/10 13:09:16

화성시, 남양읍 등 140.5㎞…운전자 조작 없는 버스·화물차·긴급차량 운행

2026년부터 80여 대 자율주행 공공서비스 실증…2027년 말까지

정명근 시장 "인프라 바탕, 해외 자율주행 기업 유치·시장진출 모색"

[화성=뉴시스]문영호 기자=2024년 12월5일 화성시 남양체육공원에서 열린 '화성시 자율주행리빙랩 착공식'에 자율주행차가 전시돼 있다.2025.03.10.sonanom@newsis.com
[화성=뉴시스]문영호 기자=2024년 12월5일 화성시 남양체육공원에서 열린 '화성시 자율주행리빙랩 착공식'에 자율주행차가 전시돼 있다[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문영호 기자 = 이르면 내년 3월부터 80여 대의 레벨4+의 자율주행차량이 경기 화성시 서부권역 도로를 누빈다.

버스와 화물차, 긴급차량 등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움직인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남양읍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리빙랩 구축이 진행 중이다.

자율주행 리빙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경찰청 등이 참여한 KADIF(Korea Autonomous driving Development Innovation Foundation,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가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도시 공간에서 통합 실증하는 사업이다. 기술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실제 상용화의 기반을 다지는 단계다.

화성 리빙랩에서는 2027년까지 레벨4와 그 이상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를 검증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규정에 따르면 자율주행기술의 단계는 레벨0~레벨5 등 총 6개 단계로 나뉜다.

운전자보다 차량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하는 단계는 레벨3부터다. 레벨3에서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페달에서 발을 떼더라도 정해진 지점까지 자율주행한다. 다만 주행이 단순한 고속도로가 아닌 시내, 또는 공사, 사고 등 비상시에는 운전자가 직접 제어한다.

레벨4는 고도의 자동화로 운전자 개입이 최소화된다. 고속도로가 아닌 시내나 비포장도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정차도 시스템이 주도한다. 가장 상위 단계인 레벨5는 100% 운전자 없이 시스템이 자율주행을 하는 단계다. 운전대가 아예 없거나 운전자 없이 빈 차량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단계를 뜻한다.

화성시 자율주행 리빙랩은 남양읍을 중심지로 한 새솔동·송산면·마도산단 등 30.13㎢ 구역과 24.4㎞ 구간으로, 테스트가 진행될 거리로만 따지면 140.5㎞에 이른다. 이 지역은 대형화물 운송차량이 많은 산업단지와 대중교통이 취약한 농촌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자율주행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테스트 할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곳에서는 2026년부터 80여 대의 차량이 투입돼 교통약자 이동지원, 수요응답 미니셔틀, 도로유지 관리, 긴급출동 및 도로통제 등 레벨4 이상 자율주행 공공 기술·서비스 실증이 이뤄진다. 기간은 2027년 말까지 약 2년간이다.

화성시는 현재 도로 주요 교차로에 Edge-RSU를 설치 중이다.

Edge-RSU는 도로에 있는 차량이나 사람 등은 물론 시정(대기 혼탁도) 및 통합기상, 도로노면상태 등을 확인하고 개별 차량에 정보를 제공하는 기지국의 역할을 한다. AI카메라, 라이다센서(감지센서), 통합기상센서, 도로노면센서 등의 다양한 인프라들을 포함하고 있다.

송산그린시티 서측 새미수질복원센터 편의시설동에 통합관제센터도 공사 중이다. 이곳에서는 주요 지점의 도로교통상황과 이동 중인 자율주행 차량의 모든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관제한다. 관제센터 옆에는 자율주행 메타버스 체험관과 홍보관, 참여연구 과제존 등도 구축할 예정이다.

화성시 자율주행 리빙랩은 정부부처가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한 자율주행 연구·기술과 공공서비스를 통합 실증하는 사업이다. 대한민국 자율주행 기술 서비스 고도화의 가늠자가 되는 만큼 실증 작업에 대한 정부 부처의 관심도 크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자율주행 리빙랩 구축으로 전국 최초의 '자율주행의 모든 것을 담는 도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메카'로 발전하게 된다"며 "대중교통 취약지역과 사각지대를 해소해 서부권의 균형발전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 자율주행 기업 유치 등 새로운 산업과 시장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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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자율주행 차량, 내년 화성서부지역 누빈다

기사등록 2025/03/10 13:09: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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