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母, 구준엽 또 저격? "더이상 버틸 수 없어…괴롭다"

기사등록 2025/03/11 10:56:26

최종수정 2025/03/11 10:58:33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고(故) 쉬시 위안(48·徐熙媛·서희원) 어머니이자 구준엽의 장모인 황춘매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1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QQ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황춘매는 전날 오후 11시경 본인 소셜미디어에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다. 더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다. 괴롭다"고 적었다. 그녀의 무력함과 슬픔이 느껴지는 글이다. 이에 대해 홍콩 인터넷 매체 펑황왕(鳳凰網)은 "딸의 유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슬프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황춘매는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후 여러 차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는데, 어떻게 메워야 할지 모르겠다", "슬픔은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 등의 글을 남기며 깊은 절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서희원의 유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3분의 1씩 균등하게 상속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다만 미성년자인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서희원이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10살이고, 아들은 8살이다.

고인의 유산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끝난 이후 황춘매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는 거짓말쟁이였고 나는 바보였다"고 적었다. 처음에는 황춘매가 왕소비를 겨냥한 말인 줄 알았는데, 구준엽을 향한 발언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 매체는 황춘매에게 "구준엽이 상속받은 유산을 양도했냐"고 물었다. 황춘매는 "우리는 슬픔에 빠져 있다. 무자비하고 무의미한 추측성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한 대만 배우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달 2일 오전 7시께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당초 서희원의 수목장이 2월 셋째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유해를 약 한 달간 집에 보관하자 이웃 주민들은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대만 매체 ET 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최종 안식처를 대만의 대표적인 공원 묘지 '금보산'으로 정했다. 구준엽은 자신과 서희원 가족들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사적 묘지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보산은 유명 스타를 비롯해 대만의 정계, 재벌가 사이에서 1급 묘지로 꼽힌다. 대만 가수 덩리쥔(등려군·鄧麗君, 1953~1995),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1975~2023) 등 수많은 유명인이 영면한 곳이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희원 母, 구준엽 또 저격? "더이상 버틸 수 없어…괴롭다"

기사등록 2025/03/11 10:56:26 최초수정 2025/03/11 10:58:33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