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장모와 갈등? 故서희원 유산 상속 후 "거짓말쟁이"

기사등록 2025/03/06 00:11:44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장모 황춘매와 갈등이 불거졌다는 설이 나왔다. 고(故)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유산을 둘러싼 문제라는 분석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QQ 뉴스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당초 고인의 유산을 놓고  서희원의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와 황춘매 간에 치열한 다툼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약 600억원에 이르는 서희원의 유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3분의 1씩 균등하게 상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성년자인 자녀의 상속분과 양육권은 18세 이전까지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서희원이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10살이고, 아들은 8살이다.

앞서 구준엽은 지난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대만의 변호사들은 구준엽이 본인 상속분을 서희원의 모친에게 주고 싶다면, 먼저 구준엽이 상속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이 취득한 상속분을 서희원 모친에게 이전해야 증여가 되며, 이 경우에 증여세도 부과된다. 만약 구준엽이 상속을 포기한다면 이 상속분은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에서 낳은 아들, 딸의 몫이 된다. 이에 따라 구준엽은 물론이고, 황춘매도 서희원의 유산을 받을 수 없다.

고인의 유산 문제와 관련한 합의가 끝난 이후 황춘매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는 거짓말쟁이였고 나는 바보였다"고 적었다.

처음에는 황춘매가 왕소비를 겨냥한 말인 줄 알았는데, 구준엽을 향한 발언일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 매체는 황춘매에게 "구준엽이 상속받은 유산을 양도했냐"고 물었다.

황춘매는 "우리는 슬픔에 빠져 있다. 무자비하고 무의미한 추측성 질문은 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같은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초 서희원의 수목장이 2월 셋째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이에 대해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인의 유해를 약 한 달간 집에 보관하자 이웃 주민들은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만 매체 ET 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최종 안식처를 대만의 대표적인 공원 묘지 '금보산'으로 정했다. 금보산은 유명 스타를 비롯해 대만의 정계, 재벌가 사이에서 1급 묘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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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장모와 갈등? 故서희원 유산 상속 후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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