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비, 전 부인 故서희원에 492억 빚 졌다…구준엽이 돈 받나?

기사등록 2025/02/25 11:11:59

최종수정 2025/02/25 14:15:29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 (사진=엘르 타이완(ELLE Taiwan)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 (사진=엘르 타이완(ELLE Taiwan)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가 전(前) 부인인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에게 약 492억원의 빚을 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대만 언론과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 외신에 따르면 왕소비는 대만 배우인 고(故) 서희원에게 2억5000만 위안(한화 492억 2250만원)의 빚을 졌다.

왕소비의 채무액에는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이 포함돼 있다.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 합의에 따라 왕소비는 오는 2038년 3월까지 분기마다 69만 위안(한화 1억 3500만원)을 자녀 양육비로 지급하기로 했다. 왕소비는 생활비 및 보모 비용 등의 추가 경비도 부담하기로 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의 이혼 후 위자료를 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2년 11월 서희원은 왕소비가 2022년 3월 이후로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희원은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법적 조치를 요청했다. 그 결과 대만에 있는 왕소비의 일부 자산을 압류할 수 있는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재정적 분쟁은 계속됐다. 이는 서희원이 생전 재정적 안정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왕소비와의 법적 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희원이 갑자기 사망했다. 이 돈을 서희원 남편인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준엽이 서희원이 생전에 왕소비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려면, 왕소비가 일단 갚는 것이 선제되어야 한다.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서희원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 사진 오른쪽). (사진=대만 TVBS  캡처)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서희원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 사진 오른쪽). (사진=대만 TVBS  캡처) 2025.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희원이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10살이고, 아들은 8살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으로 추산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두 자녀를 법적으로 입양하지 않았으며, 인척 관계일 뿐이다. 이에 따라 두 자녀의 양육권은 왕소비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만 법조계의 분석이다. 지난 13일 한 매체는 "대만 법에 따라 서희원 자녀들의 양육권은 친부인 왕소비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 서희원 가족은 아이들과의 이별이 안타깝지만,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으며 법적인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지난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원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樹木葬)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구준엽은 장례 일정을 연기했다.  당초 서희원의 수목장이 지난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을 비롯한 유족들은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는 데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에 따른 극심한 심적 고통에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ET투데이 등 대만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2월 중 예정됐던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를 취소했다. 내달 계획했던 메디컬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현재로선 구준엽이 언제 일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 그가 아내를 잃은 슬픔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활동 재개를 위해서는 우선 내면의 고통이 치유돼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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