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서희원 1200억 유산 포기했는데…"전남편 빚 2천억"

기사등록 2025/02/11 16:41:27

최종수정 2025/02/11 18:51:20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서희원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 사진 오른쪽). (사진=대만 TVBS  캡처)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서희원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 사진 오른쪽). (사진=대만 TVBS  캡처) 2025.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만 배우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이후 유산 문제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서희원의 모친에게 모두 주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희원의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와 그의 모친 장란(66)이 2000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와 중국 인터넷 매체인 '더페이퍼 c.n(Thepaper.cn)' 등 외신에 따르면, 왕소비와 장란은 1억4200만 달러(한화 약 2063억원) 이상의 빚을 졌다는 폭로가 나왔다.

경제 인플루언서는 "장란이 채무를 피하기 위해 자금을 대만으로 이전했고, 대만에 있는 친척을 돈세탁 도구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왕소비와 장란이 거액의 빚을 진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를 사모펀드에 매각할 당시 매출을 조작했다. 이후 사모펀드 측이 장부 조작을 발견하고 장란을 고소했다. 법원은 1억420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란은 이 돈을 대만으로 가져가 신탁 기금을 설립했다. 왕소비와 대만에 있는 친척 명의로 신탁 기금을 운영하면서 자신과는 무관한 자금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모펀드 측은 장란이 신탁 자금을 몰래 송금해 미국 뉴욕의 부동산을 구매한 사실을 밝혀냈다.

법원은 장란이 신탁 재산의 실질적 권리자임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사모펀드 측은 대만에서 해당 자금을 회수할 권리를 갖게 됐다. 대만에 있는 장란의 친척은 돈세탁 도구로 전락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왕소비와 장란이 서희원의 유산을 상속받아 빚을 갚는데 사용하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으로 추산했다.

구준엽은 지난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AP/뉴시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5.02.03.
[타이베이=AP/뉴시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2025.02.03.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원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구준엽은 8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영원히 사랑해"라고 적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슬픈 정서가 느껴지는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왔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에 대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서희원의 유골함은 대만 자택에 임시 안치된 상태다. 서희제는 자연장의 일종인 수목장(樹木葬)을 신청했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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