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희원 돈벌이로 이용"…전남편, SNS 영구정지에 소송

기사등록 2025/02/10 11:44:59

최종수정 2025/02/10 11:47:16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서희원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 사진 오른쪽). (사진=대만 TVBS  캡처) 2025.02.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만 배우 서희원(徐熙媛·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서희원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 사진 오른쪽). (사진=대만 TVBS  캡처) 2025.02.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만배우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가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다.

9일(현지시간) 홍콩 딤섬데일리,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 등 외신에 따르면 왕소비는 자신과 모친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왕소비는 모친인 사업가 장란(66)과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됐다. "나는 불효자일지 몰라도, 저런 사람을 절대 지지할 수 없다"며 어머니와의 갈등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왕소비는 장란이 자신을 원치 않은 논란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더우인은 왕소비와 장란의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더우인은 계정 정지 이유에 대해 "왕소비·장란의 행동은 공공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회 규범과 도덕적 기준을 위반했다. 고인과 유족을 존중하지 않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행동은 대중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중국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에 대한 존중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더우인은 "각종 권리의 침해 및 선정적인 허위 정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책임감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란은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 등 유족이 고인의 유해를 안고 대만으로 돌아온 날, 라이브 방송으로 억대 수익을 올렸다. 장란은 방송에서 서희원의 죽음을 언급했고, 동시 접속자수는 28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 방송으로 장란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9900만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고인과 유족에게 해를 끼치는 소문을 악의적으로 퍼뜨린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원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지난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지난 6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적었다.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의 이같은 글이 왕소비와 장란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지난 3일 대만으로 급히 입국한 왕소비는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서희원은 영원한 가족"이라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당시 그는 침울한 표정이었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30분 가량 비를 맞으며 길거리를 가는 모습이 현지 취재진에게 포착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 (사진=엘르 타이완(ELLE Taiwan)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 (사진=엘르 타이완(ELLE Taiwan)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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