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유산 1200억 행방은…자녀 양육권, 전 남편에게?

기사등록 2025/02/13 11:38:55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영상 캡처,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대만배우 쉬시위안(48·徐熙媛·서희원)의 자녀 양육권이 전(前) 남편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에게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중국 소후닷컴,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대만 법에 따라 서희원 자녀들의 양육권은 친부인 왕소비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서희원은 왕소비와의 이혼 후 위자료를 주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왕소비와의 법적 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희원이 갑자기 사망했다. 서희원이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10살이고, 아들은 8살이다. 서희원이 재혼했다고 해도,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은 두 자녀를 법적으로 입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자녀의 양육권은 왕소비에게 갈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만 법조계의 분석이다.

한 매체는 "서희원의 가족과 구준엽은 아이들을 대만에 머물게 하려고 했으나, 구준엽이 친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법적으로 양육권을 가질 수 없었다. 결국 왕소비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녀들은 친부가 있는 베이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서희원의 유산 규모를 6억 위안(한화 약 12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서희원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구준엽은 8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영원히 사랑해"라고 적고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슬픈 정서가 느껴지는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왔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에 대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서희원의 유골함은 대만 자택에 임시 안치된 상태다. 고인은 수목장 형태로 영면한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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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2/13 11:38: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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