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서희원과 살던 '200억집' 경매 위기 "월 4300만원 갚아야"

기사등록 2025/03/07 11:38:02

최종수정 2025/03/07 16:34:24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이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 위안(48·徐熙媛·서희원)과 함께 살았던 집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일(현지시간) 이핑뉴스 등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서희원은 두채의 집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4억6000만 대만달러(약 202억원) 상당의 호화주택은 매달 100만 대만달러(4398만원) 이상의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이 주택은 서희원이 생전에 구준엽과 함께 거주했던 집으로, 대만 타이베이(臺北) 신이(信義)구에 위치해있다.

대출금 상환과 관련해 대만 변호사는 "상속인과 은행 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준엽과 자녀들의 친권 행사자인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 은행이 함께 협의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주택의 대출금을 아무도 부담하지 않을 경우에는, 은행이 주택을 압류하고 경매에 부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희원이 남긴 부동산에는 결혼 전에 매입한 2억1000만 대만달러(약 92억원) 상당의 국가미술관 주택도 있다. 이 주택에는 서희원의 모친이 거주 중이다.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서희원의 유산은 현지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아들·딸에게 3분의 1씩 균등하게 상속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다만 미성년자 자녀의 상속분은 18세 이전까지 서희원의 전(前) 남편인 왕소비가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서희원이 왕소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은 10살이고, 아들은 8살이다.

서희원의 사망 이후에 왕소비는 두 자녀의 친권 행사자가 됐다. 두 자녀가 동의한다면, 왕소비는 법적으로 그들의 재산을 처분할 수 있다. 여기에는 부동산 명의 이전, 은행 대출 승계 신청도 포함된다. 이와 관련해 구준엽과 왕소비 측 변호사가 지난주 만나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 (사진=엘르 타이완(ELLE Taiwan)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 (사진=엘르 타이완(ELLE Taiwan) 제공, 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달 2일 오전 7시께 사망했다. 고인은 일본에서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치료의 '골든타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제한된 시간)'을 놓치면서 안타깝게 세상을 등졌다. 구준엽과 서희원 가족들은 그녀의 임종을 지켰다.

일본에서 3일 화장 절차를 마친 후 5일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구준엽은 같은달 6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서희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서희제는 소속사를 통해 "생전에 언니가 '친환경적인 수목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수목장 신청이 완료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해를 자연으로 돌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서희원의 수목장이 2월 셋째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구준엽은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 가족과 논의 끝에 매장지를 다시 선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유해를 약 한 달간 집에 보관하자 이웃 주민들은 항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대만 매체 ET 투데이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최종 안식처를 대만의 대표적인 공원 묘지 '금보산'으로 정했다. 구준엽은 자신과 서희원 가족들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사적 묘지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보산은 유명 스타를 비롯해 대만의 정계, 재벌가 사이에서 1급 묘지로 꼽힌다. 대만 가수 덩리쥔(등려군·鄧麗君, 1953~1995), 홍콩 출신 가수 코코 리(중국명 리원·1975~2023) 등 수많은 유명인이 영면한 곳이다.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서희원(왼쪽), 구준엽. (사진=보그 타이완 제공)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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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故서희원과 살던 '200억집' 경매 위기 "월 4300만원 갚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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