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에 관저 복귀…민심 '두 동강'
관저 앞 '찬반', 경복궁 앞 '찬탄' 집회 개최
경찰, 경비 태세 강화…곳곳에 경력 배치
![[서울=뉴시스] 김명년 정병혁 기자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4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탄핵 촉구 집회‘(왼쪽)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예배가 열리고 있다. 2025.03.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9/NISI20250309_0020725728_web.jpg?rnd=20250309202035)
[서울=뉴시스] 김명년 정병혁 기자 =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4번출구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탄핵 촉구 집회‘(왼쪽)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예배가 열리고 있다. 2025.03.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따라 52일 만에 관저로 돌아오면서 탄핵 찬반 집회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탄핵 반대 측은 대통령 관저 일대에 집결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을 촉구했다. 반면 탄핵 찬성 측은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을 규탄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을 고발하고 매일 저녁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탄핵 찬반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개최됐다. 먼저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으로 4000여명이 모였다. 당초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나 관저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예배가 시작되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고무된 얼굴로 관저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문형배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시민들도 보였다.
이날 예배 및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재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헌재는 재판 하나마나다. 끝났다"며 "만약 헌재가 딴 짓을 하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 발동 전에 똑바로 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멍청하니까 주사파가 생기고 개딸(이재명 지지자)가 생겼다"며 "대한민국을 새로 정돈할 때가 왔다.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제 마무리는 여러분과 제가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는 국민의힘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은 연단에 올라 "1차 관문(구속취소)을 넘었고 2차 관문(탄해 기각)이 남았다"며 "대통령을 위해 나라를 위해 탄핵 심판 승리를 위해 꼭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탄핵 찬성 측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주축으로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이 신고한 이날 집회 신고 인원은 10만명이며,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는 6000명이 참석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에게 이례적 특혜를 주는 검찰을 좌시할 수 없다"며 "재구속과 파면,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총집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30대 직장인 남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를 위기에 내몰고 국민에게 총구를 내민 범죄자가 구속이 취소됐다"며 "앞으로 어떤 범죄자가 구속돼서 구치소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분노했다.
비상행동은 이날부터 파면 선고가 나오는 날까지를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으로 선포하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일 저녁 7시께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방문해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고발에 앞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심 검찰총장은 석방 및 즉시항고 포기 지휘로 직권을 남용해 공정한 사법절차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며 "법리적 정당성이 없는 지휘였다는 점에서 일반적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해 집회 장소 곳곳에 경력을 배치했다.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총 10개 부대, 경복궁 앞 탄핵 찬성 집회에 12개 부대가 투입됐다.
관저의 경우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인근 육교를 폐쇄하는 등 주변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경복궁 앞은 집회장 앞 8차선 중 4차선을 경찰 통제 아래 추가로 개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선 탄핵 찬반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개최됐다. 먼저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오전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으로 4000여명이 모였다. 당초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으나 관저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했다.
예배가 시작되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고무된 얼굴로 관저 앞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문형배 사퇴하라' 등의 손팻말을 든 시민들도 보였다.
이날 예배 및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헌재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헌재는 재판 하나마나다. 끝났다"며 "만약 헌재가 딴 짓을 하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 발동 전에 똑바로 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멍청하니까 주사파가 생기고 개딸(이재명 지지자)가 생겼다"며 "대한민국을 새로 정돈할 때가 왔다.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기 때문에 이제 마무리는 여러분과 제가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집회에는 국민의힘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참석했다. 윤 의원은 연단에 올라 "1차 관문(구속취소)을 넘었고 2차 관문(탄해 기각)이 남았다"며 "대통령을 위해 나라를 위해 탄핵 심판 승리를 위해 꼭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탄핵 찬성 측은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을 주축으로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긴급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이 신고한 이날 집회 신고 인원은 10만명이며,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는 6000명이 참석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에게 이례적 특혜를 주는 검찰을 좌시할 수 없다"며 "재구속과 파면,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해 모든 시민들이 총집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30대 직장인 남성은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를 위기에 내몰고 국민에게 총구를 내민 범죄자가 구속이 취소됐다"며 "앞으로 어떤 범죄자가 구속돼서 구치소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분노했다.
비상행동은 이날부터 파면 선고가 나오는 날까지를 '윤석열 파면 촉구 비상행동 주간'으로 선포하고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매일 저녁 7시께 같은 장소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방문해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고발에 앞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심 검찰총장은 석방 및 즉시항고 포기 지휘로 직권을 남용해 공정한 사법절차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며 "법리적 정당성이 없는 지휘였다는 점에서 일반적 직무권한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경찰은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해 집회 장소 곳곳에 경력을 배치했다. 관저 앞 탄핵 반대 집회에 총 10개 부대, 경복궁 앞 탄핵 찬성 집회에 12개 부대가 투입됐다.
관저의 경우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인근 육교를 폐쇄하는 등 주변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경복궁 앞은 집회장 앞 8차선 중 4차선을 경찰 통제 아래 추가로 개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