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270만원' 가장…"1000만원에 빠듯? 난 나가 죽어야 하나"

기사등록 2025/03/13 02:30:00

최종수정 2025/03/13 05:38:53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0.5%) 증가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23만5000명, -1.7%), 40대(-7만8000명, -0.6%), 50대(-8000명, -0.1%)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었다. 반면 30대(11만6000명, 1.1%)와 60세 이상(34만2000명, 0.9%)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2025.03.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0.5%) 증가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15~29세(-23만5000명, -1.7%), 40대(-7만8000명, -0.6%), 50대(-8000명, -0.1%)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었다. 반면 30대(11만6000명, 1.1%)와 60세 이상(34만2000명, 0.9%)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2025.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월수입 200만 원 대인 40대 후반 가장이 자신의 고민을 토로해 누리꾼들의 위로와 공감을 받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40대 후반 월수입 270만 원 나가 죽고 싶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40대 후반 월급,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일 년에 받는 모든 실수령액을 월로 계산하면 270만 원이 될까 말까다. 아내가 버는 돈까지 다 합치면 350만 원 정도 될 것 같다"라며 입을 열었다.

슬하에 자녀 1명이 있다고 밝힌 그는 "월수입 800만~1000만 원인데 생활이 빠듯하거나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글을 한 번씩 본다"며 "그럼 난 나가 죽어야 하나, 우리 가족은 이 돈으로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40살에 실업자 되고 공백기 있었고, 지금 하는 일 5년째인데 경제적으로 부담 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고마워해야겠다. 인생을 돌아보니 열심히 살지 않은 제 잘못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여행은 20년 전 신혼여행이 전부고 국내 여행도 안 간 지 7년은 넘은 듯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경제력 부족으로 우울증이 심한데 아내는 '하루 최선을 다했으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만족하자'고 한다"며 "아이도 부족한 아빠의 경제력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래도 항상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들이랑 비교하지 마라. 각자 생활 속에서 행복하면 되지 않냐", "SNS 등 과시가 심해서 그렇지, 괜찮다", "좋은 부인 뒀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라" 등의 위로성 댓글을 남겼다.

이에 위로에 감동한 A씨는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하다. 많은 위로와 힘이 됐다"며 "위로의 말씀도 따끔한 충고도 새겨듣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능력은 없으면서 돈 욕심은 있었던 것 같다. 능력을 키워 추가 수입을 만들든, 현실에 만족하든 좀 더 노력하겠다"며 "저에게 한 푼도 안 써도 괜찮지만, 아내와 아이에게는 든든한 울타리의 가장이 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힘을 받은 만큼 베풀면서 살겠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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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270만원' 가장…"1000만원에 빠듯? 난 나가 죽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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