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팽팽…탄핵 되기 어려워"
"기각 시 매일같이 대통령 퇴진 운동 벌어질 것"
"인용 시 탄핵 대선서 정치적 내전 상황 올 수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3.1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9/NISI20250319_0020738797_web.jpg?rnd=2025031919380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03.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이 되기 어려울 것 같다. 헌재에서 합의가 아마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대통령이 되면 정치권 개혁을 위해 어떤 정책을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늘 대답을 못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구치소에 계속 있었으면 탄핵이 됐을 것인데 대통령이 석방돼 버렸다"고 했다.
이어 "헌재 구조가 좌파와 우파 4 대 4다. 좌파 4명은 이유를 불문하고 탄핵이고, 우파 4명 중에 2명이 넘어가야 탄핵이 된다"며 "그 2명이 쉽게 넘어갈 수 있겠나. 쉽게 못 넘어갈 것이다. 대통령이 석방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헌재의 장고가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헌재에서도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왜 못 내리고 있을까. 나라가 둘로 갈라졌기 때문이다. 탄핵 찬성, 탄핵 반대가 팽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핵이 인용되면 나라가 조용할 것이냐. 탄핵이 기각되면 그 결론에 모두 승복하고 나라가 조용해질 것이냐. 둘 다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각되면 좌파들이 광화문을 점령할 것"이라며 "매일같이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면서 촛불사태가 또 일어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인용돼 탄핵 대선을 하게 되면 정치적 내전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통상 대선은 축제 분위기 속에서 해야 되는데 이번 대선은 내전 상황에서 치르게 될 수도 있다. 나라가 참 어려워졌다"고 했다.
홍 시장은 "좌파, 우파들이 마주 보면서 폭주기관차로 달려오다 극적으로 충돌한 사건이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추 사태"라며 "이 사안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싸움이 끝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대국시대로 가려면 이 나라의 좌우 논쟁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야 한다"며 "통합은 안 되더라도 좌우 공존 시대로 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상대방이 설 공간을 주고 서로 공존해야 한다"며 "좌우 진영 논리 상위 개념이 국익이다. 나라와 국민들이 좌우 논쟁에 함몰되지 않고 국익 개념으로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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