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 재선거 토론회, 혁신 공약 대신 후보 흠집내기 '얼룩'

기사등록 2025/03/25 20:08:39

오세현, '윤석열 탄핵 반대·박사 논문 표절 의혹' 공격

전만권, '풍기역 셀프개발·동서 취업 청탁 의혹' 맞불

[아산=뉴시스]  충남 아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대전MBC가 중계한 '4.2 재보궐선거 아산시장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세현(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가 상대의 과거사를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사진=대전 MBC 토론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아산=뉴시스]  충남 아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대전MBC가 중계한 '4.2 재보궐선거 아산시장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세현(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가 상대의 과거사를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사진=대전 MBC 토론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4.2재보궐선거 충남 아산시장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혁신 공약 대신 후보자 흠집내기로 채워졌다.

25일 오후 아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대전MBC가 중계한 '4.2 재보궐선거 아산시장 재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와 국민의힘 전만권 후보는 상대의 과거사를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지역 현안을 묻는 공통질문에 양 후보는 지역화폐 확충, 시정공백 정상화 등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차별화된 공약은 돋보이지 않았다.

특히, 두 후보는 아산시 숙원사업인 경찰병원, 제2경찰학교 유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재탕했다.

하지만 주도권 토론에서 상대의 약점을 거론하며 각종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오세현 후보는 전만권 후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과 박사 논문 표절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오 후보는 "전 후보는 지난 2월 12일 천안에서 열린 기독교보수집회에 참여해 '게엄합법 탄핵무효'라는 문구가 들어간 플랜카드를 들었다"며 "'비상계엄은 합법이다' 윤대통령 탄핵을 막겠다는 분이 어떻게 아산시민을 지키고 공직자로서 책임 다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후보의 박사 논문 표절율을 검사한 결과 81%의 표절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산시의 대표 얼굴이 표절을 했다는 것은 너무 부끄럽지 않냐"고 공격했다.

이에 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은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그 전까지는 엄연한 대통령이고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죄수 다루듯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논문 표절의 경우, 자기 논문을 포함해 카피킬러(표절검사)를 돌렸을 경우, 표절율이 66%로 나오지만 자기 논문 제외했을때 9%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전만권 후보는 오세현 후보의 풍기역 셀프개발 의혹과 동서 취업 청탁 의혹을 거론했다. 또 공무원 초임 시절 당시 음주운전 이력을 헐뜯었다.

전만권 후보는 "풍기역 셀프개발 의혹과 관련해 후보님 지인 여러 명도 집중적으로 매입해 수십억 차익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풍기역 인근 모종샛들지구 시세가 평당 2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시장이 돈벌이 수단은 아니지 않나"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님 동서가 후보님 청탁으로 아산시 하수종말처리업체에 취업해 2년간 7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후보님은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하지만 동서가 취업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이번 아산시장 재선거는 전임시장의 허위사실 유포로 치러지게 됐다"며 "전 후보님께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증거를 제시하고 고발을 하라"고 맞섰다.

이어 "25년전 공무원 초임 때 음주운전 한 적이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렸다. 불미스러운일 없도록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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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장 재선거 토론회, 혁신 공약 대신 후보 흠집내기 '얼룩'

기사등록 2025/03/25 20:08: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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