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尹 탄핵' 최장 숙의에…시민단체 "당장 파면하라"

기사등록 2025/03/26 17:20:10

최종수정 2025/03/26 19:58:24

"선고 늦어지는 동안 폭력 커져"

"헌재, 어떤 고심이 더 필요하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권도인 인턴기자 = 헌법재판소가 역대 대통령 탄핵 사건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장기간 숙의하자, 시민단체들이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2차 남태령도 시민이 승리한다' '내란공범 경찰은 연행자를 석방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헌재는 윤석열을 지금 당장 파면하라"고 외쳤다.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3일, 내란의 밤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사방이 캄캄한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다"며 "100일 넘도록 시민들은 윤석열 퇴진과 민주헌정 수호를 위해 싸웠으나 아직도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엽합 사무총장은 "헌재는 대통령의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린 피청구인 윤석열을 두고 무엇을 망설이냐"며 "선고가 늦어지는 동안 혼란과 폭력은 커지고 있는데 어떤 고심이 더 필요하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연된 선고가 더 큰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헌재는 하루빨리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덧붙였다.

결의문 낭독을 마친 이들은 '파면 박 터뜨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시민들은 박 2개를 향해 콩주머니 200개를 던졌다. 이내 박이 터지면서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을 위한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 및 상근간부 결의대회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3.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을 위한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대표자 및 상근간부 결의대회에서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3.26. [email protected]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전국단위노조대표자 및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옷에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퇴진' 몸자보를 붙이고 "헌재는 신속하게 탄핵 선고일을 지정하라"고 소리쳤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전 국민이 생중계로 목격한 윤석열의 내란을 단죄하고 파면시키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며 "내란 공범들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확실히 단죄하자"고 말했다.

발언을 마친 이들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있는 경복궁역으로 행진해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3시10분께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에 참석한 남성 한 명이 경련을 일으키다가 정신을 잃었다. 바닥에 쓰러진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길어지는 헌재 숙의에 시민들이 날밤을 새우면서 건강 문제도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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