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까지 연기 가득…잠 설쳐"
"들어온 연기, 빼낼방법도 없어"
"방 안에서도 마스크 키고 생활"
![[안동=뉴시스] 정재익 기자 =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동 옥수교 일대 도심이 산불로 인한 연무로 덮여 있다. 2025.03.27.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69_web.jpg?rnd=20250327114058)
[안동=뉴시스] 정재익 기자 =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동 옥수교 일대 도심이 산불로 인한 연무로 덮여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김진호 정재익 이상제 기자 = "밤새 방 안이 산불 연기로 가득해서 한숨도 못잤어요. 숨이 안쉬어졌어요. 꼭꼭 닫았는데도 창틀 문틈 사이로 들어왔나봐요. 잠을 설쳤더니 머리도 지끈거리고 눈도 아프고."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숙박시설에서 만난 김모(65)씨는 산불 연무 때문에 밤새 잠을 잘 수 가 없었다면서 두통을 호소했다.
회사 출장으로 안동에 왔지만 업무가 늦게 처리되면서 가까운 옥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숙박시설에서 만난 김모(65)씨는 산불 연무 때문에 밤새 잠을 잘 수 가 없었다면서 두통을 호소했다.
회사 출장으로 안동에 왔지만 업무가 늦게 처리되면서 가까운 옥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하룻밤 묵었다.
![[안동=뉴시스] 안동시 옥동의 한 숙박업소 방 안이 산불 연기로 가득 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97_web.jpg?rnd=20250327115522)
[안동=뉴시스] 안동시 옥동의 한 숙박업소 방 안이 산불 연기로 가득 차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방문을 열고 들어선 김씨는 연기로 가득찬 방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숨쉬기 조차 어려웠다. 숙박업소 주인은 선풍기라도 돌려서 환기를 시켜보라며 선풍기를 가져다 줬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전날 밤 안동 시내는 인근 풍천면 일원에서 확산 중인 산불 연기로 가득했다.
주민 한모(62·여)씨는 "낮부터 연기가 많아 창문을 다 닫았지만 저녁쯤 되니 방안에 연기가 가득했다"며 "아마 연기가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들어온 것 같다. 연기를 내보내기 위해 창문을 열면 더 많은 연기가 들어올 것 같아 참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방 안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고 피곤함을 드러냈다.
전날 밤 안동 시내는 인근 풍천면 일원에서 확산 중인 산불 연기로 가득했다.
주민 한모(62·여)씨는 "낮부터 연기가 많아 창문을 다 닫았지만 저녁쯤 되니 방안에 연기가 가득했다"며 "아마 연기가 화장실 환풍구를 통해 들어온 것 같다. 연기를 내보내기 위해 창문을 열면 더 많은 연기가 들어올 것 같아 참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었다. 방 안에서도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고 피곤함을 드러냈다.
![[안동=뉴시스] 정재익 기자 =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 도로가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2025.03.27.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83_web.jpg?rnd=20250327114412)
[안동=뉴시스] 정재익 기자 =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 도로가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도심은 27일 오전까지 연기가 자욱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옥동 옥수교에서 바라본 강 건너 건물은 연무에 쌓여 형체가 흐릿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는 시민들도 연무에 목이 따가운지 간간히 콜록대며 기침을 하곤 했다.
주민 A(52)씨는 "이틀 전만 해도 도심 공기는 비교적 괜찮았는데 하루 사이 연기로 가득 메워졌다"며 "산불이 오래 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가득찬 연기 때문에 건강도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안동 도로 상황도 마찬가지다. 차량들은 연기 때문에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달렸다. 화마가 지나간 도로 주변 야산 곳곳은 새까맣게 타 있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걷는 시민들도 연무에 목이 따가운지 간간히 콜록대며 기침을 하곤 했다.
주민 A(52)씨는 "이틀 전만 해도 도심 공기는 비교적 괜찮았는데 하루 사이 연기로 가득 메워졌다"며 "산불이 오래 가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가득찬 연기 때문에 건강도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안동 도로 상황도 마찬가지다. 차량들은 연기 때문에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달렸다. 화마가 지나간 도로 주변 야산 곳곳은 새까맣게 타 있었다.
![[안동=뉴시스] 정재익 기자 =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에서 의성으로 향하는 국도에 설치된 남례문이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2025.03.27. jjik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287_web.jpg?rnd=20250327114545)
[안동=뉴시스] 정재익 기자 = 27일 오전 경북 안동시에서 의성으로 향하는 국도에 설치된 남례문이 산불 연기로 덮여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의성에서 비화한 안동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52%, 영향구역은 4500㏊이다.
전체 화선 82.5㎞ 가운데 완료 42.3㎞, 잔여화선은 40.2㎞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4052명이 대피해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16대, 인력 908명, 장비 15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전체 화선 82.5㎞ 가운데 완료 42.3㎞, 잔여화선은 40.2㎞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4052명이 대피해 있다.
산림당국은 헬기 16대, 인력 908명, 장비 15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