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산불 연무에 매캐한 냄새 진동
곳곳 소방차량 배치…가정들, 물호스 연결
소방관들, 틈틈히 쪽잠자며 버텨
![[안동=뉴시스] 김정화 기자 =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헬기가 문화재, 주요 시설 등의 방어을 위해 예비 주수하고 있다. 2025.03.27.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336_web.jpg?rnd=20250327131145)
[안동=뉴시스] 김정화 기자 =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에서 헬기가 문화재, 주요 시설 등의 방어을 위해 예비 주수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 김진호 정재익 이상제 기자 = "헬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불안하고 조마조마해.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 감수해야지. 여기서 물을 퍼다 날라야 불을 끌 수 있으니까."
27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만난 이차교(86·여) 할머니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물을 퍼 나르는 헬기를 근심어린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 할머니는 62년 전 결혼하면서부터 안동 하회마을에서 살고 있다.
굉음을 내며 나는 헬기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할머니는 "불안해. 근데 이건 불 끄러 다니는 소리야"라고 중얼거렸다.
마을을 산책하던 한 시민은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하던데 시원하게 내려 불을 꺼줬으면 좋겠다"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까지 하회마을에는 자욱한 산불 연무와 매캐한 냄새로 진동했다. 오후가 되면서 갑갑했던 연기는 조금씩 걷혔다.
곳곳에는 소방 차량이 배치됐다. 집집마다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물 호스 줄이 길게 연결돼 놓여 있다.
![[안동=뉴시스] 김정화 기자 =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에서 헬기가 문화재, 주요 시설 등의 방어을 위해 예비 주수하고 있다. 2025.03.27. Jung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355_web.jpg?rnd=20250327132752)
[안동=뉴시스] 김정화 기자 =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서원에서 헬기가 문화재, 주요 시설 등의 방어을 위해 예비 주수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소방관들은 관창을 어깨에 둘러메고 방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자그마한 밭 나무 위로 물을 뿌리던 119대원은 "엿새째 쉬지 못하고 경북 곳곳을 돌며 진화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방관들의 피로도 누적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교대로 밤낮없이 근무하고 있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언제 닥칠지 몰라 제대로 쉴 수도 없다.
휴식 시간에 소방차량에서 쪽잠을 자거나 사무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현장으로 투입된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하회마을 옆을 휘감고 흐르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진화헬기도 낙동강에서 물을 충전해 진화작업을 이어간다.
자그마한 밭 나무 위로 물을 뿌리던 119대원은 "엿새째 쉬지 못하고 경북 곳곳을 돌며 진화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산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방관들의 피로도 누적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교대로 밤낮없이 근무하고 있지만 불길이 강풍을 타고 언제 닥칠지 몰라 제대로 쉴 수도 없다.
휴식 시간에 소방차량에서 쪽잠을 자거나 사무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현장으로 투입된다.
당국은 산불 진화를 위해 하회마을 옆을 휘감고 흐르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다 쓰고 있다.
진화헬기도 낙동강에서 물을 충전해 진화작업을 이어간다.
![[안동=뉴시스] 김정화 기자 =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풍청면 하회마을에서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03.27. jung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2469_web.jpg?rnd=20250327142044)
[안동=뉴시스] 김정화 기자 = 의성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풍청면 하회마을에서 소방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불은 안동 풍천면 방향과 의성군 신평면 방향에서 하회마을 4㎞ 부근까지 바짝 접근했다.
당국은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59명, 장비 33대를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분산 투입해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의성 안평에서 비화한 안동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52%, 영향구역은 4500㏊이다.
전체 화선 82.5㎞ 가운데 완료 42.3㎞, 잔여화선은 40.2㎞다. 지금까지 3명이 숨지고 4052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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