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사과할까…"부인하면 그루밍 성범죄"(종합)

기사등록 2025/03/27 16:36:2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측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 측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새론(25) 유족은 생전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37)과 교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 교제를 폭로해 '돈이 목적이냐' '가족들이 무관심했다' 등 비난이 쏟아진 상황이다. 2016년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눈 카톡 내용 등을 증거로 공개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는 27일 서울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카톡을 보면) 안고 자는 것 이상을 의미하는데, 사귀는 관계가 아니었다면 오히려 김수현씨에게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며 "당시 김새론 양은 17세(만 16세)였다. 김수현씨 측에서 만약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안 했다'고 또 발표하면, 사귀지는 않고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 성범죄를 한 거냐.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혔다.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는 개인정보가 포함 돼 재구성했다. 김새론이 2016년 6월25일 "난 촬영 다시ㅠㅠ 금방 끝내고 올게요 ♥쪽"이라고 보내자, 김수현은 "나중에 실제로 해줘. 이것도 금지인가"라고 물었다. 김새론이 "아니 금지 아냐"라고 하자, 김수현은 "아싸"라고 했다. 다음 날인 26일 김새론이 "아 절대 안 일어나지"라고 보내자, 김수현은 "응 너가 뽀뽀해줘도 모를 걸"이라며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답했다. 김새론은 "응 그건 허락해줄께"라며 끌어안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김수현이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 1년도 너무해? 6개월?"이라고 묻자, 김새론은 "1년도 너무 한데 3년이라니. 하고 싶을 때 할 거야. 그런 거 없어"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이제서야 (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나눈) 카톡을 공개한 건 법적대응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김새론씨가 여러 차례 자해하고 (뉴욕 남자와) 결혼한 사실을 어떻게 모르냐고 하는데, 김새론씨가 가족들이 걱정할까 봐 숨기고 '말하지 말라'고 한 증거도 갖고 있다. 병원비 문제도 불거졌는데, 너무 여러차례 자해를 해 부모님께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부모님이 모르는 자해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이 김수현씨가 김새론씨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진호씨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며 "김수현씨는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이제는 '성인 이후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하고 있다.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 후 유족들은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과 김새론의 대화를 공개하고 있다. 2025.03.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과 김새론의 대화를 공개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이날 유족은 유튜버 이진호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김수현씨 고소도 검토 중"이라면서도 "유족들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김수현씨를 향한 과도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했다. 상대방이 사과하더라도 받는 분이 납득해야 하지 않겠느냐. 본인들이 잘못한 걸 용서를 구하는 게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새론 전 남자친구 K가 25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김새론의 죽음은 김수현 때문이 아니다' '유족들이 김새론에게 무관심했다' 등의 주장을 한 것 관련해선 "어떤 부모가 자식이 자해 시도를 했는데 밥만 먹고 있겠느냐. 납득할 수 없다. 무책임하게 아무런 소명도 안 한다면 강력하게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새론은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내용증명을 받고 수차례 자해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새론이 지난해 4월 손목 자해를 시도한 사진과 친구와 나눈 메시지 등도 공개했다. "김수현씨 측은 법적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협박죄를 의미한 게 아니다. 내용증명을 받았을 때 김새론씨가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를 알린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는 (내용증명을 받고) '그냥 자살하라고 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골드메달리스트에서) 계약서를 강요한 듯한 표현도 썼다. 친구가 '6년이나 사귀었으나 싱숭생숭할 것'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김수현씨와 6년간 사귀었단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짚었다.

김새론은 지난해 3월19일 "정말 중요한 거고 만약 알고 신청한 거면, 난 쥐뿔도 없는데 그냥 자살해라 이거고"라며 분노했고, 친구가 "7000만원도 아니고 7억? 진짜 이건 아니다. 전남친(김수현)한테 연락한 거 답장 왔어?"라고 물었다. 김새론은 "연락 안 옴. 심지어 계약 내용도 7대3 중에 30% 회사가 물어야 되는데, 100% 내가 물게끔 계약서를 써서 나한테 사기 친 것"이라며 "X쓰레기들 연락 절대 안 받아. 아무도"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5.03.27.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김새론이 지난해 4월 초 김수현에게 쓴 편지도 공개했다.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 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라며 "그냥 우리 잘 지내자. 더도말고 덜도말고 응원해주는 사이 정도는 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밉고 싫어? 왜? 만약 이 편지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거야. 난 그럼 슬플 거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께. 그러니 나 미워 하지마. 언젠가 웃으면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라고 적었다.

부 변호사는 "(김새론이)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김수현씨에게 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며 "우리가 만난 지 대략 5~6년 됐고, 첫사랑이라는 표현도 있다. 김수현씨가 살고 있는 곳으로 친구와 함께 가서 전달하려고 했는데, 그 아파트가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내용증명을 받고 편지를 주려고 했으나 도달하지 않아 결국 자해를 했다"고 밝혔다.

"항간에는 유족들이 돈을 목적으로 두 사람 교제를 발표했다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유족들은 내용증명을 받고 (김새론이)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했다. 김새론씨가 손목을 그은 사실도 다 알고 있다. 어떤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자식이 죽었는데 가만 있을 수 있느냐. 설사 김수현과 유튜버 이진호가 김새론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 하더라도, 어떤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느냐."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두 사람 교제를 폭로했다. 김새론은 생전 남긴 글에서 "연애는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유족이 두 사람 볼 뽀뽀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으나,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에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번복했다. 최근 가세연이 김수현이 바지를 벗은 채 김새론 집에서 설거지하는 사진을 공개하자, 골드메달리스트는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와 유족, 이모라고 주장한 이를 고발했다.
김새론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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