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지난 10월1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이브더칠드런의 백신 형평성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2.28.](https://img1.newsis.com/2024/10/14/NISI20241014_0001556725_web.jpg?rnd=20241014234239)
[베를린=AP/뉴시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지난 10월14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이브더칠드런의 백신 형평성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2.28.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AI)이 향후 10년 내 의료와 교육을 비롯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는 최근 NBC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해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간이 많은 분야에서 더 이상 필요 없을 것"이라며 AI가 전문적인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는 "훌륭한 의사"나 "훌륭한 교사"와 같은 뛰어난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향후 10년 내에 "최고 수준의 의료 조언과 학습 지도"가 무료로 제공되고 보편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는 지난달 하버드대 행복 연구로 유명한 아서 브룩스 교수와의 대담에서도 AI가 의료 진단부터 교육까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자유로운 지능(free intelligence)'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AI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고 한계가 없다"며 "매우 심오하고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빌 게이츠는 AI가 10년 내 의료와 교육을 비롯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뉴욕포스트)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356_web.jpg?rnd=20250328103830)
[서울=뉴시스] 빌 게이츠는 AI가 10년 내 의료와 교육을 비롯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뉴욕포스트) 2025.03.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가 주도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역할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보지만, 다른 이들은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최고경영자(CEO) 무스타파 술레이만은 AI로 인한 노동 시장의 변화가 "극도로 불안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발간한 저서 '다가오는 파도(The Coming Wave)'에서 "AI는 일시적으로 인간의 지능을 보완해 생산성을 높이고 막대한 경제 성장을 이룰 것이지만, 결국 노동을 대체하는 데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AI가 초래할 혼란을 인정하면서도, 의료 혁신, 기후 문제 해결, 교육 확대 등 긍정적인 기여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그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일부 존재할 것"이라며, 그 예로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들었다. 그러나 제조, 물류, 농업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AI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게이츠는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른 우려도 인정했다. 그는 2023년 블로그 게시글에서 AI가 오류를 범하거나 온라인에서 허위정보를 확산시킬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하지만 게이츠는 만약 지금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 "AI 중심 기업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몇 가지 구상만으로도 AI 스타트업이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시대"라며, "젊은 창업자들에게 '이곳이 최전선'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게이츠는 10여 년 전부터 AI의 혁신적인 잠재력을 강조해왔다. 그는 2017년 구글 딥마인드가 인간을 상대로 바둑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을 두고 "매우 중요한 이정표(profound milestone)"라고 평가하며 AI의 가능성에 감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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