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20754414_web.jpg?rnd=2025033116502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김수현(37)이 김새론(25)과 열애 부인 이유를 밝혔다.
김수현은 3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죄송하다. 저 한 사람 때문에 너무 많은 분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 같다. 고인도 편히 잠들고 있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며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제게 오는 호의조차 믿지 못했고 항상 무엇을 이길까 피해를 볼까 무서워하고 도망치고 부정하기 바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이야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준 팬분들, 이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폭로 될 때마다 '내일은 그냥 다 이야기하자' '직접 말하고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망설이게 됐습니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눈물의 여왕' 방영 당시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습니다."
김새론은 지난해 3월 tvN '눈물의 방영' 당시 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러한 행동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은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새론은 김수현 생일인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두 사람 볼 뽀뽀 사진과 문자, 편지 등을 공개했으나,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에 법적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번복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20754441_web.jpg?rnd=2025033117220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이날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년 여 정도 교제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하시는 건 당연하다"며 "지금 저와 고인 사이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된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니까. 한 번만 제 얘기를 들어달라"고 청했다.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든 스태프들,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분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매일 두려웠습니다.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만약 눈물의 여왕이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눈물)."
김수현은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지금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저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선택을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얼마든지 받겠다.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린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불안합니다. 지금 제가 하는 말이 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하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은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조언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좋게 좋게 가자. 리스크 관리하려면 일단 적당히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여라. 그럼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나중에 컴백 준비를 해라.' 그 말을 들었다면 저와 고인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매일마다 '내일은 무슨 사진을 올리겠다' '뭘 퍼트리겠다' 이런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거고, 제 사생활을 담은 사진이 유출돼서 모욕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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