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소 분석…"美가 가장 큰 타격 받아, 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으로 2027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가 0.6%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4.01.](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0222916_web.jpg?rnd=2025040107313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으로 2027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가 0.6%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4.0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등 관세 정책으로 2027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가 0.6%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는 미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 대중국 20% 추가 관세 등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7년 세계 GDP를 127조달러(약 18경7000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계산하면 0.6%는 7630억 달러(약 1120조 원)에 해당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가장 타격을 받는 나라는 미국이었다. 제트로 추산에 따르면 2027년 미국 GDP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없을 때와 비교하면, 있을 때 2.5%나 줄어든다.
중국 등에서의 수입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부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자동차 관세 영향도 크다. 자동차 값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다른 곳에 소비할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 예일대예산연구소(TBL)이 지난달 28일 미국의 자동차 관세만으로도 1가구 당 가처분소득이 연 492~615달러(약 72~91만 원)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한국은 오히려 GDP가 0.5% 늘어날 수 있다고 제트로는 추산했다. 일본은 0.2%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제트로는 "상호관세는 상대국과 동등한 관세를 부과하는 구조"라며 "일본과 같이 세율이 낮은 나라에 대한 영향은 작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이 팔리지 않게 되는 대신 일본, 한국 제품이 미국에서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수요 전환'도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부연이다.
다만 실제 어떠한 영향이 받을지는 "극히 불투명"하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도 높은 관세를 방패로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쌀 등의 예외적 품목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러한 일본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관세율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1일 밤에서 2일 상호관세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1일 공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에 대한 거대 기술 기업 규제를 비관세 장벽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산 농산품 수입, 자동차 규제 재검토 등도 계속해 요구하고 있어 고관세 압박을 높일 우려가 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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