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돌아왔지만 강의실은 여전 텅 비어

기사등록 2025/04/02 14:56:10

최종수정 2025/04/02 16:08:23

2일 서울시내 서울대·중앙대·경희대 교정은 '텅텅'

신입생 환영 현수막·점심 메뉴 고민하는 학생 없어

온라인 강의 영향 있지만 수업 참여율 4% 못 미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정한 전국 대다수 의대가 등록을 마감하는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앞에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3.3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부가 정한 전국 대다수 의대가 등록을 마감하는 가운데 31일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앞에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강류나 김지현 주은서 인턴기자 = 의대생 복귀 행렬에도 정작 학생들의 수업 참여율이 낮아 강의실은 텅 비어있다. 수업에 동참하지 않는 의대생이 많은 데다 대학이 온라인 강의까지 제공했기 때문이다.

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다수 의대생의 복귀 결정에도 서울 시내 의과대학 강의실은 물론 학생회실도 불이 꺼진 상태였다. 학생 소수만이 강의실을 찾았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의과대학에는 다른 단과대학과는 달리 인기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건물 주변으로는 신입생을 환영하는 현수막이나 포스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의과대학으로 향하는 학생은 정문을 피해 옆문이나 뒷문으로 오갔다.

교수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강의실도 없었다. 한 강의실 문에는 강의 시간표가 붙어있었지만 수업이 예정된 시간에도 교실을 찾는 사람은 없었다.

일부 교수 연구실을 비롯해 세포학 연구실만이 환한 전등이 빛을 내고 있었다. 층마다 비치된 쓰레기통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던 시간을 대변하듯 텅 비어 있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도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학생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교정을 거니는 의대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300석가량이 구비된 융합관 내부 열람실에는 사용 중인 좌석이 10자리도 채 되지 않았다. 건물 1층 보드에 부착된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 운영', '집단행동 참여 강요 행위와 피해 사례를 신고해 주세요'라고 적힌 포스터 만이 눈에 띄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만료된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5.03.3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만료된 3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 의대 한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2025.03.31. [email protected]

같은 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의대에는 학생 일부가 오갔지만 강의는 제한적으로 열렸다. 오후 1시께 제2의학관에는 2층 제2강의실 만이 수업이 진행됐다. 한 교수가 재학생을 향해 "이 강의실만 열려 있느냐"고 묻는 모습도 목격됐다.

40개 대학 의대생 복귀율이 96.9%라는 전날 교육부 발표가 무색한 풍경이었다.

이는 상당수 의대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복학생 학사일정을 공개하면서 첫 1~2주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신상 공개 협박 등으로부터 복귀 의대생을 보호하고 수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그 때문에 복수의 대학은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거나 그동안 병행해 온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의대생 설문조사를 통해 수업 참여율이 4%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등록 뒤 휴학'이나 '수업 거부 투쟁'이 다시 대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우선 복귀했지만 일부 학생을 중심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등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15개 의대 조사 결과 응답자 6571명 가운데 수강 신청에 참여한 학생은 254명(3.87%)에 그쳤다. 특히 가천대(0.41%), 한림대(0.64%), 고려대(1.57%) 등 3곳은 2%도 채 미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등록 뒤 수업을 정상적으로 들어야 복귀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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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돌아왔지만 강의실은 여전 텅 비어

기사등록 2025/04/02 14:56:10 최초수정 2025/04/02 1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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