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면' 금융시장 영향은?…대외 리스크·정치적 파장 '변수'(종합)

기사등록 2025/04/04 17:23:42

최종수정 2025/04/04 21:00:23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

美 상호관세 등 대외 리스크 여전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참석해 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 의견 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2025.04.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참석해 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재판관 전원 의견 일치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밝혔다. 2025.04.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의 불확실성이 일부 덜어졌지만,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대외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이번 탄핵 선고에 따른 정치적 후폭풍이 지속될 경우 시장이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1.46%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시작된 직후 상승 전환해 2500선을 회복했으나 탄핵안 인용 이후 다시 하락해 24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16.5원 떨어진 1450.5원에 출발한 뒤 장중 1430원대로 급락해 32.9원 떨어진 1434.1원에 마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땐 코스피 단기 상승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당시 금융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된 지난 2017년 3월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30% 오른 2097.35에 마감했다. 당일에는 등락폭이 제한적이었지만, 이후 상승 랠리를 지속하며 3월 17일 코스피 지수는 2160선을 돌파했다. 탄핵 선고 일주일 만에 3% 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번 탄핵 선고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상승하고, 환율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에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환율이 안정되고, 추가 금리인하 단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소비심리지수가 급반등세를 보인 만큼 정치적 국면 전환과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나는 가운데 금리인하까지 가세하면서 소비심리, 투자심리 회복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의 관세정책을 포함한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전날 한국에 25% 상호 관세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자동차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해 이날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가 붙게 됐다. 여기에 반도체 관세도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국내 경기 둔화 속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이 모두 관세 충격에 휩싸이게 되면서 한국 경제의 위기감은 어느 때 보다 고조된 상황이다.

탄핵 정국은 넘어섰지만,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책이나 통상 리스크 대응책 마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미 상호관세는 한국 경제의 성장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며 "탄핵 이슈가 마무리되고, 추경 편성 등을 통한 단기적인 내수 진작이 동반돼야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에 금융권 '긴장'

금융당국은 이번 탄핵 선고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 이후 정치 관련 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크게 요동쳤다. 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모든 안정화 조치를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 참석해 탄핵심판 선고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능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6.70)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3.49)보다 3.90포인트(0.57%) 상승한 687.39에 거래를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7.0원)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6.70)보다 21.28포인트(0.86%) 내린 2465.42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3.49)보다 3.90포인트(0.57%) 상승한 687.39에 거래를 마쳤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7.0원)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4.04. [email protected]

금융권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KB금융은 이날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금시장 동향과 환율 변동 추이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외 변동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그룹·계열사별 리스크 관리체계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신한금융은 전날에 이어 이날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고, 각 그룹사 별로도 회의를 통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하나금융은 그룹 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열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전날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우리금융도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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