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후 축제 분위기…파면떡볶이 나눠먹기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민주노총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이튿날인 5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사회대개혁 집회 및 승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5.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5/NISI20250405_0020761658_web.jpg?rnd=20250405172126)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민주노총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이튿날인 5일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사회대개혁 집회 및 승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우지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주말인 5일 시민단체가 서울 도심 곳곳에 모여 탄핵 인용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18차 범시민대행진'을 진행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활짝 웃으며 돗자리와 깔개를 펼치거나 우비를 쓴 채 모여들고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이 전날 파면됨에 따라 이날 집회 현장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오후 5시40분 기준 약 7000명의 참가자(경찰 비공식 추산)들은 아이돌 응원봉과 탬버린을 흔들며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봄비와 함께 드디어 봄이 왔다"며 "늦게나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이 내려져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박 의장은 "윤석열 파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극우내란세력 재집권 저지를 위한 정권교체와 내란세력 청산 사회대개혁이라는 과제가 남았기에 갈길이 많이 남았다"고 외쳤다.
광주에서 왔다는 박나혜씨는 "어제 문형배 재판관의 주문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며 "지금까지 함께한 모든 민주시민 마음이 몰려오는 것 같아 눈물을 닦으면서도 웃음이 났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드디어 첫발을 내딛는다"며 "뒤로 가지 말고 앞으로 나가자"고 호소했다.
같은 시각 숭례문 앞에서도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축하하는 집회가 열렸다.
'민주정부 건설하자' '내란세력 완전청산' 손팻말을 든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참가자들은 '파면 떡볶이' '작두콩차' '강냉이' 등을 먹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노래에 맞춰 어깨동무하거나 "애국세력 총단결로 민주 정부 건설하자" "압도적인 대선 승리로 내란 세력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매주 집회에 왔다는 김병한(54)씨는 "이전과는 달리 파면 후 첫 주말 집회인데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축제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씨는 "인용될 줄을 알았지만 8대0 예상은 못했기에 더욱 값진 결과"라며 "집회가 끝난 뒤 파면떡볶이도 먹으면서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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