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 자주 먹다가 구강암 진단 받은 중국 여성
입궤양 증상과 비슷해…낫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 방문 필요
![[서울=뉴시스]중국 쓰촨성의 한 훠궈집에서 손님이 먹고 남은 국물의 기름을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03/NISI20250103_0001742797_web.jpg?rnd=20250103160600)
[서울=뉴시스]중국 쓰촨성의 한 훠궈집에서 손님이 먹고 남은 국물의 기름을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노지원 인턴 기자 = 한 중국 여성이 일주일에 4번씩 훠궈를 먹다 구강암을 진단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훠궈를 즐겨 먹던 여성 A씨는 입안에 여러 개의 흰 반점이 생기자 매운 음식을 자주 먹어 입궤양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흰 반점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병원 검사 결과 구강암에 걸린 것을 알았다.
병원 검사 당시 A씨의 혀와 볼, 입천장에는 흰 종이조각처럼 보이는 여러 개의 반점이 있었다. 이는 훠궈에 들어간 자극적이고 매운 양념이 구강 점막을 자극해 생긴 것이다.
매운 음식의 자극이 반복되면 구강 점막이 증식해 흰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
난징시 제2병원 종양과 주임 쉬한펑 교수는 "구강 점막의 흰 반점은 암이 발생하기 전 단계"라며 "만약 이 반점이 혀 뒤쪽, 입 바닥, 입천장, 입 모서리 부위에 나타나면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고, 환자의 약 50% 이상이 구강암에 걸린다"고 말했다.
또한 구강이 자극을 받으면 점막이 두꺼워져 열과 매운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진다. 그 결과 사람들은 점점 더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게 돼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입궤양은 매우 흔한 증상이고 자연 치유가 가능하지만 구강암으로 인한 궤양은 쉽게 치유되지 않으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입궤양이 반복적으로 재발하고 치유되지 않을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뜨거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며, 구강 청결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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