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도 블랙 먼데이"…비트코인 10%·이더리움 20% 폭락(종합)

기사등록 2025/04/07 16:40:56

최종수정 2025/04/07 19:22:24

비트코인, 한때 1억1200만원대 붕괴

이더리움은 2년 여 만에 1500달러 반납

뉴욕증시 개장 앞두고 추가 매도 우려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4.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5.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발(發) 상호관세 충격에 가상자산 시장도 폭락하며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시총) 1,2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하루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7일 오후 4시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8.59% 하락한 1억122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한때 낙폭이 확대되면서 1억1200만원대를 반납하기도 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7만4000달러대로 무너졌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08% 빠진 7만4873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20%대 폭락했다. 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8.62% 하락한 218만원에, 코인마켓캡에서는 20.45% 빠진 144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1500달러를 반납한 것은 지난 2023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리플과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줄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19.66%, 솔라나는 -17.74%, 도지코인은 -20.76%, 에이다는 -18.10% 각각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2%대를 이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3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2.40%다.

오후 들어 시장 낙폭이 확대된 것은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여파다. 지난주부터 아시아와 미국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관세 충격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오는 9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발표했고 농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관세 부과는 가상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키는 치명적 악재다. 미국 물가와 경기에 큰 영향을 줘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관세 리스크가 커질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은 크게 출렁여왔다.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추가 매도 압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실상 미국발 블랙 먼데이 공포가 가상자산 시장을 먼저 덮친 셈이다.

션 맥널티 팔콘엑스 아태지역 파생상품 책임자는 "옵션 시장을 보면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은 7만5000 달러, 이더리움은 1500 달러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3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34·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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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도 블랙 먼데이"…비트코인 10%·이더리움 20% 폭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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