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넌힐스(일리노이)=AP/뉴시스] 지난 5월2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버넌힐스에서 시민들이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모습. 2021.11.25.](https://img1.newsis.com/2021/10/02/NISI20211002_0018006695_web.jpg?rnd=20211002010011)
[버넌힐스(일리노이)=AP/뉴시스] 지난 5월2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버넌힐스에서 시민들이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모습. 2021.11.25.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트럼프발 관세 패닉에 물가 급등을 우려한 미국 소비자들이 생활용품은 물론 고가의 전자제품과 자동차까지 '사재기'에 나선 모습이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비자 신용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어니스트애널리틱스(Ernest Analytics)의 자료에서 지난 5일 애플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직전 4주 토요일 평균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미국 최대 건축 자재 유통업체 홈디포(Home Depot)의 소비도 10% 증가했고, 고급 가구 브랜드 RH(Restore Hardware)는 최대 26%까지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대규모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처음 맞은 주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소비 급증 현상을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선제적으로 지출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앨러미다=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의 한 마트 주인이 비어 있는 선반 앞에서 달걀 상자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닭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가격이 전월 대비 15.2%, 전년 동기 대비 53%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3.](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0104573_web.jpg?rnd=20250213093157)
[앨러미다=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의 한 마트 주인이 비어 있는 선반 앞에서 달걀 상자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닭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가격이 전월 대비 15.2%, 전년 동기 대비 53%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3.
특히 수입품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상용품부터 고가 제품까지 '지금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나타났던 사재기 현상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공포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이번에도 관세 정책이 유사한 반응을 이끌어낸 셈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국가들에는 9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콜로라도주의 자영업자 브랜디 갤러웨이 씨는 매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유예 조치가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거라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중국이 여전히 미국 수입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나타났던 사재기 현상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공포가 소비자 행동에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이번에도 관세 정책이 유사한 반응을 이끌어낸 셈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1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국가들에는 90일의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은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콜로라도주의 자영업자 브랜디 갤러웨이 씨는 매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시 유예 조치가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올 거라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중국이 여전히 미국 수입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