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 "본 적 없는 큰 변화"
핑크 블랙록 CEO "경제 단기적 위험에 빠졌다"
![[뉴욕=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벌인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2025.04.12.](https://img1.newsis.com/2025/04/09/NISI20250409_0000245946_web.jpg?rnd=20250411205055)
[뉴욕=AP/뉴시스]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벌인 무역전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2025.04.1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으킨 관세 전쟁 여파로 발생한 금융 혼란이 과거의 금융 위기와는 크게 다른 것이라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가 밝힌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이먼은 과거의 경제 침체와 이번 상황이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우리 인생에서 한 번도 본적 없는 중대한 변화”라고 답했다.
핑크도 “단기적으로 우리는 위험에 빠진 경제를 마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 대형 은행들은 1분기 기대치를 넘는 수익 증가를 달성했다. 그러나 분위기가 한 순간에 바뀌고 있다.
11일 발표된 주요 지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1년 안에 실업률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미국인들이 2009년 이래 가장 많아졌다. 1년 이내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1981년 이래 가장 많았다.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로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초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던 미 재무부 채권 가격도 하락했다.
은행들은 11일 기업들이 거래나 투자 결정을 미룰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기업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11조6000억 달러(약 1경653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의 핑크 CEO는 이번 시장 하락이 수백만 명의 은퇴 계좌와 대학 학자금 저축계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채무불이행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면서 대출 손실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가 촉발한 급격한 시장 변동성으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에게 큰 이익을 보기도 했다.
올 1분기, JP모건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38억 달러(약 5조4150억 원)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모건스탠리의 주식 부문 수익은 45% 상승한 41억3000만 달러(약 5조8853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경영진들은 11일 관세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의 테드 픽 CEO는 “이번 관세 발표는 내가 49년 동안 금융업에 몸담으며 상상했던 범위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월가 경영진들은 트럼프 정부가 서둘러 무역 협정을 끝낼 것을 촉구하고 협상이 지연되면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것으로 경고했다.
이들은 일단 어느 정도라도 확실성이 확보되면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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