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간부, '김건희 선물용' 고가 목걸이 건진법사에 전달 의혹

기사등록 2025/04/23 08:51:52

최종수정 2025/04/23 09:19:00

통일교 간부로부터 6000만원대 목걸이 받아

건진법사 전씨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 없어"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18년 지방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영배 씨가 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18년 지방 선거 과정에서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영배 씨가 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65)가 통일교 간부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20일 전씨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받은 고가 목걸이의 행방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걸이는 고가의 명품 다이아몬드 제품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김 여사에게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거나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씨가 윤씨에게 고문료나 기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윤 전 대통령 부부나 여권 고위 인사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윤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만난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윤씨는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2022년 3월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동안 독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전씨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대선캠프가 차려진 지난 2021년 12월부터 윤씨로부터 고문료 또는 기도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3000만원 현금 다발 사진이 나왔으며, 윤씨도 혐의 일정 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는 '윤핵관'으로 분류됐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윤석열 정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통해 인사 청탁을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대선 직후 치러졌던 2022년 6월 지방선거뿐 아니라 7월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 등에서도 전씨가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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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간부, '김건희 선물용' 고가 목걸이 건진법사에 전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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