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경선 시동…김문수·홍준표 "내가 1등" 안철수·한동훈 "탄핵의 강 건너야"

기사등록 2025/04/23 11:33:59

최종수정 2025/04/24 09:28:42

김문수, '씽크탱크' 출범…"검증된 1위 후보"

홍준표, 매머드 선대위 인선…"상승세 뚜렷"

안철수, 김·한·홍에 "탄핵 사과" 공개 제안

한동훈, 종교계 방문…"국민 의지 모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이 22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복도에 게시된 후보 4인 포스터 모습. 2025.04.2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이 22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2차 경선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복도에 게시된 후보 4인 포스터 모습. 2025.04.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캠프는 23일 2차 경선 첫날 당심과 민심을 얻기 위해 여론전에 돌입했다.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제각각 1위를 자처하면서 정책 발표와 지지선언을 통해 선두권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탄핵에 찬성한 민심을 내세워 반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조대연(고려대)·김경원(세종대)·김용호(전 인하대) 교수 등 전문가 136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김문수 정책연구원'을 출범했다. 김문수 정책연구원은 김 후보의 정책과 공약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이들은 출범식에서 "총체적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적임자는 바로 검증된 리더십을 갖춘 김문수"라고 힘을 보탰다.

김재원 캠프 미디어총괄본부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차 경선 진출 순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1위를 하고 한동훈 후보가 10% 정도 뒤진 상태에서 2위를 한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간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합해서 분석한 결과, 경선에서 10% 정도 앞섰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강성 반탄 성향 나경원 의원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김문수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있었다. 비슷한 성향의 나경원 후보에게 응답하지 않고 김 후보에게 응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찬탄 2 대 반탄 2 구도에 대해 "탄핵을 찬성하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이재명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 김문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준표 후보도 전현직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각계 전문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선대위 명단을 공개하며 기세 잡기에 나섰다. 2차 경선에서 51% 지지를 확보해 3차 경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했다.

유상범 캠프 총괄상황본부장은 이날 선대위 명단을 공개하면서 "현역 의원 48명이 함께 하기로 했다. 현재 7명이 캠프에 참여했고, 13명이 보좌진을 선대위에 파견했다. 나머지 28명은 지지의사를 밝혔다. 원외당협위원장은 54명이 이미 합류했다"며 "이철규 의원은 캠프 시작하면서부터 이미 참여를 했다. 1차 인선에서는 빠졌지만 조금 있으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식 캠프 비서실장은 "우리가 김기현 의원, 나경원 의원, 주호영 의원도 모시려고 하고 있다"며 "(나 의원에게는) 아마 오늘 내일 후보가 직접 접촉할 것"이라고 했다.

유 본부장은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처음 스타트는 뒤처진 측면이 있었지만 벌써 그만큼 많이 캐치업 했다. 홍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이 보인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탄핵에 찬성한 민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에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향해 "탄핵의 강을 넘어야 비로소 국민의 길, 이기는 길이 열린다"며 "국민 앞에 솔직히, 진심으로 사과하자"고 밝혔다.

2차 경선은 탄핵에 찬성한 안철수·한동훈 후보, 탄핵에 반대한 김문수·홍준표 후보 2 대 2 구도로 치러진다.

안 후보는 대통령 임기 단축,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국민투표 실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광역 행정 통합 등을 국민 앞에 약속하고 책임 있게 실천하자고도 제안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해 민심을 공략했다. 한 후보 측은 민심을 내세우고 있다. 캠프는 전날 후원금 법정한도를 11시간 만에 채워 모금을 마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체 후원자의 93.9%가량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다.

한 후보는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이제는 우리 당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마음이 많은 국민의 의지로서 모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금 마감에 대해 "솔직히 놀라고 두려운 마음이다. 예전처럼 이 당에 혼자만 있는 후보도 아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음을 모아주시고 하는 걸 보니까 크게 놀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민의힘 1차 경선 결과를 두고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전격시사'에 출연해 "나경원 의원이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응원을 받았다고 보는데 떨어진 걸 보면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은 실시간으로 그냥 '0'에 수렴해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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