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정성호·김영진…박찬대·김민석도 가세
'3세대 신친명'도…조승래·이해식·김태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20771367_web.jpg?rnd=2025041414505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7일 제21대 대통령선거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이재명의 사람들'에 관심이 쏠린다.
당대표직 사퇴 후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16일이지만, 이 후보는 2022년 대선 후 3년 가까이 당내 지지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총선 압승으로 사실상 당을 '친명계(친이재명계)'로 채웠다는 평가다.
측근 그룹의 면면은 주요 국면을 거칠 때마다 조금씩 달라졌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물을 바꿔가며 기용하는 이 후보의 인사 스타일이 엿보인다.
이 후보의 참모진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7인회'로 대표되는 1세대와 지난 총선 압승을 이끈 2세대, 최근 '신친명계'로 급부상한 3세대로 나뉜다.
건재한 1세대 '투톱'…정성호·김영진
원조 친명계 모임인 '7인회'도 사실상 두 사람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7인회 대다수가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7인회 영향력이 현재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건재하다는 평가다. '레드팀'을 자처하며 이 후보와 의도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주요 정치적 국면마다 숨은 키플레이어 역할을 해왔다.
정 의원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인연을 맺은 뒤 40년 가까이 정치 여정을 함께 해온 동지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출마할 때부터 변호인으로 조력했고, 정치적 위기마다 지지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이기도 하다. 이 후보도 자신을 '정성호계 핵심'이라고 할 만큼 그에게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설 경우 첫 총리 유력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 의원도 이 후보의 성남시장 출마 시절부터 곁을 지킨 우군이다. 2022년 경선캠프 사무총장,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주요 직책을 맡으면서 이 후보를 지원해왔다. 단순한 측근을 넘어 이 후보에게 가감 없이 직언하는 조언자 역할을 맡아왔으며, 특히 후보 주변 '사람 관리'를 사실상 김 의원이 도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대선 경선캠프 인선도 사실상 김 의원이 주도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과 내란·명태균 특검법 등 재의요구 안에 대한 재표결 투표를 한 뒤 따봉을 하고 있다. 2025.04.1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17/NISI20250417_0020776124_web.jpg?rnd=20250417162211)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상법 개정안과 내란·명태균 특검법 등 재의요구 안에 대한 재표결 투표를 한 뒤 따봉을 하고 있다. 2025.04.17. [email protected]
총선 승리 주역 2세대…핵심 동반자로
현재 당대표 직무대행을 수행 중인 박찬대 원내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과 김성환 의원 등이 대표적인 인사로 꼽힌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캠프 대변인을 맡으면서 이 후보와의 관계가 형성됐다. 이재명 1기 지도부서 '당대표-최고위원'으로 이 후보와 호흡을 맞췄고, 특히 이 후보의 검찰 수사를 앞장서 비판하는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의 이른바 '명심'에 힘입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서 중앙 인지도를 끌어올려 차기 당대표 후보로도 거론된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정무적 감각과 당내 조율 능력을 평가받으면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의 공개적인 지지를 받아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후보와 긴밀히 소통하며 당의 전략 수립과 실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성환 의원도 이 후보의 정책 추진에 앞장선 핵심 인사로 거론된다. 이재명 지도부 첫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인재 영입을 도맡았던 지난 총선 국면에서 전략적 감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선 공약 녹서 편찬 작업을 총괄한 뒤 경선캠프에 정책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후보의 '그림자 실세'로 꼽힌다. 지난 대선 수행실장으로 옆자리를 지켰고, 이재명 지도부가 들어선 후 당대표 비서실장, 전략기획위원장을 연이어 맡았다. 이 후보가 비공개 사석에서 '아끼는 참모'로 천 의원을 종종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경선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 정무조정실장을 지낸 김우영 의원도 2세대 친명계로 언급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4.07.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20762863_web.jpg?rnd=20250407110833)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4.07. [email protected]
'2기 지도부' 3세대 신친명계 부상
친문재인·박원순계에 뿌리를 둔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3세대 측근 그룹에 속한다. 이 후보가 계파 통합 차원에서 진 정책위의장을 중용했지만, 그의 정책 역량 또한 신뢰하고 있다고 한다. 금융투자소득세 등 주요 정책을 놓고 이 후보와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당내 건강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기 지도부서 합류한 이해식 비서실장과 김태선 수행실장도 이 후보와 지근거리에서 교감하는 인사들이며, 최고위원 김병주·이언주·전현희·한준호 의원도 이 후보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이재명 외교책사'로 불리는 외교관 출신 위성락 의원은 이재명 경선캠프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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