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그건 당이 아냐…내란 후보로 어떻게 민주공화국 책임지나"
![[함안=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경남 함안군 가야시장에서 즉흥 연설을 하며 손을 흔들어 군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10.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0/NISI20250510_0020803945_web.jpg?rnd=20250510131032)
[함안=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경남 함안군 가야시장에서 즉흥 연설을 하며 손을 흔들어 군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10. [email protected]
[서울·진주=뉴시스] 오정우 신재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진주에서 "법적으로 뽑은 대선 후보를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새벽에 뒤집은 친위 쿠데타"라며 "내란당의 내란 후보를 옹립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진주에서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과 차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정말 웃음이 나온다"며 "그건 당이 아니다. 그게 무슨 정당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은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중요한 기구"라며 "정당이 민주적이지 않으면 그 나라 민주주의는 제대로 될 수 없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새벽에 당내 쿠데타, 일종의 친위 쿠데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당을 지배하는 특정인을 위해 당이 법적으로 뽑은 대선 후보를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뒤집었다. '내란당'"이라며 "내란당의 내란 후보를 옹립한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는 "내란당의 내란 후보로 어떻게 민주공화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인지 저로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되는 일이고 철저하게 내란이 진압돼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의령 전통시장에서도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정치가 엉망이다. 한덕수가 아니고 여러분을 위해 선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결국 나라가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가끔씩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국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 머슴으로 뽑혔으면 국민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데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겨누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죠"라고 묻기도 했다.
또 "색깔이 무슨 상관 있고 지역이 무슨 상관있겠나"라며 "나를 등 따시고 배부르게 만들어주고 우리 자식들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어 줄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이면 됐다"며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경남(PK) 지역에서 지역·색깔론과 관계없이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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