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표율 60.47%…지난 대선 경선 대비 7%p↓
지난 대선 경선 보다 당원 투표율은 3%p↑
이재명 독주에 변수·쟁점 없이 조용한 경선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04.26.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6/NISI20250426_0020786730_web.jpg?rnd=20250426162626)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5.04.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27일 막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판도는 일찌감치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구도로 굳어졌다. 이 때문에 여론의 주목도를 높이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합동연설회를 열고 순회 경선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재명 전 대표를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총투표율은 선거인단 114만1827명 가운데 유효투표자 69만514명으로 60.47%으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 경선(67.30%)에 견줘 7%포인트 낮은 수치지만 당시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포함돼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권리당원만 떼어놓고 보면 투표율은 지난 대선 경선(57.46%)보다 3%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이번 경선에선 권리당원 선거인단 총 112만3383명 중 67만7782명이 투표해 투표율 60.33%를 기록했다. 전국대의원은 1만6970명 가운데 1만1741명(69.19%)명이 투표했다.
당원들의 투표율이 오른 배경에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주당 지지층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 경선은 시작 전부터 '이재명 대관식' '이재명 추대 경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이때문에 처음부터 흥행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형식적으로는 3파전이지만, 사실상 당내를 장악한 이 후보의 독주 양상으로 진행됐다. 당내 경선 판도는 '이재명 대세론'을 넘어 '압승론' 단계에 접어들었고 변수나 쟁점 없는 조용한 경선으로 끝이 났다.
TV토론을 포함해 현장 연설에서도 후보들은 공약과 정권교체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는 사라졌지만 가뜩이나 이재명 대세론 속에 치러지는 경선에 치열한 공방전도 없으니 맥이 빠지는 심심한 경선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이 역선택 우려로 경선 방식을 기존의 선거인단 모집(국민경선) 방식이 아닌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국민참여경선)로 하기로 한 점도 이 후보의 대세론에 한층 힘을 싣는 요인이었다.
다만 이번 조기 대선이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따라 치러지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경선 흥행을 통한 '컨벤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던 조기 대선과 비교하면 이번 조기 대선은 경선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며 "기간이 워낙 짧아 경선 흥행 여부가 전체 대선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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