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김문수와 면담 이후 늦은 밤 비대위 소집
사무총장은 미임명…"후보 의견 최대한 존중할 것"
의총서 "단일화 반드시 필요…김문수 일정 밝혀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05.0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5/NISI20250505_0020798828_web.jpg?rnd=20250505204527)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김문수 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1시30분께 회의를 열고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맡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권성동·주호영·나경원·양향자·안철수·황우여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총괄선대본부장은 윤재옥 의원을, 단일화추진본부장은 유상범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또한 시도선대위원장은 현재 시도당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이는 김 후보 측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이날 저녁 있었던 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중앙선대위 및 시도당선대위 구성,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당무우선권 존중 등을 요청했다.
다만 사무총장은 이번에 임명되지 않았다. 앞서 김 후보 측은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으나, 당 지도부는 이양수 현 사무총장을 유임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앞으로 있을 단일화를 이뤄내는 일에 저의 역할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무총장직을 고사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교체에 관한 질문에 "머지않아 이른 시간에 후보 쪽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사무총장도 교체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거론된 인물이 있느냐'고 묻자 "구체적인 인물은 거론되지 않은 것 같다. 참고로 장 의원이 계속 고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부연했다.
선대위 구성이 늦어진 데 대해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수락하지 않는 문제도 있어서 바로 확정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초파일이라 모이기가 어려웠고, 늦게라도 의총을 하고 비대위에서 빠르게 선대위를 출범하는 게 맞다고 (판단하고)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밤 늦은 시간이지만 선대위를 발동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이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만남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관해서는 "방법론적인 이견은 있었지만 어쨌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며 "권 위원장이 여러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선거운동 전까지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이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원들의 발언이 있었다고 한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오늘 의원총회에서 많은 분들이 발언했고,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는 한 후보와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두 번째는 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일정을 조속히 밝혀줄 것을 바란다는 취지"라며 "이 두 가지를 의원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 많은 의견이 있었고 입장문을 채택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나치게 후보를 압박하는 모습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입장문 채택은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대한 의견이 모였느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7일과 9일이 언급됐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는 않았다"며 "정상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12일 내에, 조속한 시일 내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모든 의원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6일 오후 2시에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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