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만 유튜버 말왕, 몸캠피싱 고백…"여장 남자에게 당했다"

기사등록 2025/05/09 02:00:00

최종수정 2025/05/09 06:09:20

속옷 모델 제의에 속아…협박 시달리다가 결국 유포돼

[서울=뉴시스] 말왕.(사진=말왕 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말왕.(사진=말왕 TV 유튜브 채널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16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브 말왕(본명 유태양·37)이 과거 '몸캠피싱' 피해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말왕은 개인 방송을 통해 8년 전 몸캠 피싱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한 온라인 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그는 속옷 모델 제의를 받고 담당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과 영상 통화를 했다.

해당 통화에서 이 여성은 말왕에게 "핏을 보겠다"면서 탈의할 것을 요구한 뒤 "몸 좋다" "씩씩하다" 등 칭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나서 옷을 다 벗고 분위기에 휩쓸려 음란행위까지 했다는 게 말왕의 설명이다.

그러나 알고 보니 여성인 줄 알았던 담당자는 사실 여자인 척한 남성이었고, 이후 말왕은 자신의 음란행위 등이 담긴 영상으로 협박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또 결국 해당 몸캠 영상이 유포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말왕은 최근 누군가가 몸캠피싱 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해 이런 사실을 밝힌다고 했다. 그는 현재 유포자들을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했으나, 최초 몸캠피싱 가해자는 잡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말왕은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아들이 씩씩하게 (몸캠피싱 피해 사실) 공개했다"며 "몇 년 전부터 있었던 일인데, 쉬쉬했던 거다. 마음고생 안 했다.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피해갈까봐(공개한다)"고 했다.

이에 말왕의 어머니는 "잘했다. 어쨌든 씩씩하고 (몸캠피싱 피해 사실이) 잘 터진 것 같다. 더는 (논란) 끝이다"라고 말왕을 격려했다.
[그래픽]
[그래픽]

한편, 몸캠피싱 사건은 2019년 이후 매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공공데이터포털 '경찰청 사이버 금융 범죄 현황'에 따르면 몸캠피싱 사건은 2019년 1824건에서 2020년 2583건으로 증가했다. 이때 처음 2000건을 넘은 이후, 2021년 3026건, 2022년 4313건, 2023년 3545건으로 사건 발생 건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비해 몸캠피싱 검거 건수는 2019년 478건, 2020년 519건, 2021년 718건, 2022년 470건, 2023년 305건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몸캠피싱을 저지르는 범죄 조직이 주로 해외 서버에 거점을 두고 운영해서 검거가 어렵다"라며 "또한 한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걸쳐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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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만 유튜버 말왕, 몸캠피싱 고백…"여장 남자에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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