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 단일화 갈등에…韓·金 테마주 '롤러코스터'

기사등록 2025/05/09 05:00:00

최종수정 2025/05/09 06:40:24

김문수 테마주 '평화홀딩스' 이틀 연속 상한가 마감

"단일화 무산 시 출마 포기" 발언에 한덕수 테마주↓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 후보 단일화로 갈등을 겪으면서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연일 급등락하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이 이어지면서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서 한덕수 중심 단일화가 대세론으로 여겨지면서 지난달 말까지 한덕수 테마주의 차별화된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단일화에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이어오던 김문수 테마주가 재차 힘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전날에도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평화홀딩스 주가는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7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평화홀딩스 계열사인 평화산업 역시 233원(18.74%) 뛴 14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17.15%)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평화홀딩스는 김종석 회장이 김문수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이유로 전부터 테마주로 묶여왔다. 또 계열사 피엔디티가 김 후보의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점도 테마주의 근거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한덕수 테마주인 시공테크(-17.76%), 티와이홀딩스우(-16.63%), 엔에스이엔엠(-15.89%), 아이스크림에듀(-11.72%), 대한제당우(-11.45%) 등은 무더기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가 하락률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한덕수 테마주였다. 한 후보가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인 오는 11일을 앞두고 단 1거래일 만을 남겨둔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를 확인하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접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어 단일화 여부는 현재 안갯속 상황에 놓인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일화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따라 대선 후보 등록일 이후 관련주의 주가가 폭락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본질 가치와 무관한 급등은 필연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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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후보 단일화 갈등에…韓·金 테마주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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