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와 다른 후보들 모두 끌어 안고 대선 승리에만 집중"(종합)

기사등록 2025/05/10 16:21:08

대선후보 재선출에 "이유 여하 떠나 국민·당원께 죄송"

"저는 디딤돌 역할…지금 우리들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

"당은 고생하는 분들이 맡아야…개헌과 경제 집중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당 및 대선후보 재선출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5.1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당 및 대선후보 재선출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1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되면서 당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를 밟게 된 데 대해 사과하면서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벌어진 일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께, 당원께 정말로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이런 뉴스를 다시 보는 일이 없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며 "모두 끌어안겠다. 매 순간 승리에만 집중하고 그 순간 이전의 모든 과거는 잊겠다"고 했다.

당 경선 후보를 향해서는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 분들, 다른 여러 후보자분도 마음고생이 많을 줄 안다"며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다. 지금 우리들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라며 "저는 국민의힘에 정식으로 입당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 모든 힘과 지혜를 쏟아붓겠다"고 했다.

또한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며 "그 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할 분들이다. 저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이다.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 저는 그 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우리 경제와 우리 국민을 세상에서 제일 큰 꽃가마에 태우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며 "죽는 날까지 50년을 섬긴 국가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고 싶다. 다 품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당은 앞으로도 당을 위해 오랫동안 고생해 온 분들이 맡아야 한다"며 "저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할 생각이다.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리고 나라도 살리겠단 목표, 그 목표 하나가 처음이고 끝"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연합뉴스TV와 방송 인터뷰에서도 김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한 것에 사과하면서 "세 번의 만남을 통한 단일화 논의에서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는 제 주장과 빼자는 상대 주장이 충돌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당이 모든 문제에 책임을 지고 단일화 과정에 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하는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일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가져왔다"며 "당이 정하는 모든 방법, (경선) 후보들이 적용받았던, (경선에서) 승리한 분의 모든 규칙을 그대로 따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역선택 방지 조항은 당헌에도 있고 이번 경선 과정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조항"이라며 "국민의힘을 찍을 분들이 아닌 분들이 들어와서 후보 선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다소 혼란을 가져온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가 제대로 새로운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헌에 참여하는 모든 분이 연대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나섰던 모든 분들도 똑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연대가 어려워졌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특정 정치인을 향해 그분을 이기려고 빅텐트 연대가 이뤄져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체제를 갖추기 위한 개헌 연대라고 믿고 싶다"며 "당을 불문한 연대의 필요성에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김 후보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ARS 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일 오후 9시에 투표 마감 후 이어 오후 10시에 비대위를 열어 이 결과를 추인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덕수 "김문수와 다른 후보들 모두 끌어 안고 대선 승리에만 집중"(종합)

기사등록 2025/05/10 16:21:0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