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첫 TV 토론 격돌…이재명 "준비된 대통령" 김문수 "李 검증 강공"

기사등록 2025/05/18 06:00:00

대선 보름 가량 앞두고 첫 토론회…선거전 첫 분수령 될 수도

이 측 "경제 비전이 있는 안정적 후보 면모 부각할 계획"

김 측 "대장동 개발 등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문제점 부각"

이준석, 李·金 정책 허점 파고들 듯…권영국, 李성장담론 검증 전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0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한재혁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18일 첫 TV 토론으로 맞붙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에서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 주제는 '경제'다. 후보들은 저성장 시대 극복 방안과 민생 경제 활성화 방안을 두고 격돌한다. '트럼프 시대 통상 전략'과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두 차례 공약 검증 토론도 한다.

대선을 보름 가량 앞두고 네 후보가 맞붙는 첫 토론회다. 이번 토론회가 선거 향방을 결정할 첫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 면모를 강조하며 선두를 굳히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본부장은 "안정적이고 경제·미래 비전이 있는 후보 면모를 부각할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 가장 준비돼 있다는 점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친기업적 메시지 기조를 이어가고 부동산 등 파급력이 큰 정책 분야 토론에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면서 김문수 후보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해 '내란 세력 프레임'도 부각할 전망이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뉴시스] 박우경 기자=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2025.5.16. spacedust1@newsis.com
[천안=뉴시스] 박우경 기자=16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단국대 천안캠퍼스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2025.5.16. [email protected]

김문수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흔들기 위해 강공 모드를 취할 방침이다. 과거 이재명 후보와 경기지사를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재명 후보의 도정 실정을 지적하고 자신의 행정가적 면모를 강조하며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방송토론본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경기지사 재임 시절 행적을 비교해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에 대장동 개발을 통해 논란을 빚고 경기도지사 재임시절엔 포퓰리즘성 정책을 펼쳤지만 김문수 후보는 삼성, LG 등 대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을 키워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인프라를 잘 마련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계속해서 전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프레임을 씌우려고 할 것"이라며 "그 부분을 타개해 국면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양강 후보의 정책 허점을 파고들어 합리적 면모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후보 공약을 중점 비판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TV 토론 준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적 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두고 "경제 논리에 허점이 많다"며 "이 후보가 지적을 피하기 위해 토론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성장담론을 집중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국 후보는 앞서 "이재명 후보가 주로 성장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지금 과연 성장이 가능한가. 또 성장을 한다고 해서 내수가 살아날 수 있겠나"라며 "그동안 제대로 된 분배가 이뤄지지 못해서 이러한 순환 경제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인 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오는 23일과 27일 TV 토론회를 두 차례 더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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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 첫 TV 토론 격돌…이재명 "준비된 대통령" 김문수 "李 검증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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