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탈당에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당 일각선 "尹 절연" "착잡" (종합)

기사등록 2025/05/17 13:55:35

김문수 "윤 탈당 뜻 존중…더 단합·혁신해서 국민 뜻에 맞는 당으로"

나경원·김기현·안철수·권영세·윤상현 등 입모아 "윤 탈당 결정 존중"

한동훈, 윤 부부와 절연 등 3개 조건 재차 강조…"다음 주부터 현장"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이재우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선언한 것을 두고 "결단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 "이제는 대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 한편에서는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착잡한 마음이 든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이 재판을 잘 받고 잘되길 바란다"며 "그 뜻(탈당)을 저희들이 받아들여서 당이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 그런 선거후보,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의를 위한 결단, 그 뜻을 존중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시라"며 "이유불문, 하나가 되어야 한다. 사사로움은 뒤로 하고 대의를 위해 함께 총력을 다 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나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반윤석열'이라는 명분도 사라졌다"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법치를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이 나라를 제왕적 독재 체제로 끌고 가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퇴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국민의 요구이며, 역사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 존중한다.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러나 4년 전 입당원서를 직접 받았던 사람으로서 착잡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적었다.

윤상현 의원은 "탈당을 결심하신 윤 전 대통령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비통한 심정"이라며 "윤 전 대통령께서는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분이다. 자신의 당적 보유 문제를 오직 김문수 후보의 승리와 당에 도움이 되는지, 그 기준 하나로 숙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 탈당 소식에 충격과 상실감, 분노를 느끼신 많은 당원들께서 제게 탈당하겠다고 연락을 주고 계시지만 그래서는 안된다.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은 결코 분노나 포기의 표현이 아니다"라며 "제발 당을 떠나지 말아달라.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자유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당을 지키면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4.08.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미루고 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저는 우리당 승리를 위해 최소한 '(1)계엄 반대(이미 지난 12월말 당 차원의 계엄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니, 지금은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가 핵심이다), (2)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3)자통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적이라고 확신한다"며 "이 3가지 없이 이길 수 없다"고 썼다.

이어 "그래서 저는 대통령 후보 토론이 열리는 5월 18일까지 김 후보가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그 3가지를 결단하고 수용할 것인지는 김 후보님의 몫이다. 김 후보님의 결단을 다시 요청한다"고 했다.

또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는 3가지 과제가 수용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할 일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현장에서 국민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그동안 어떤 길이 당과 지지자들을 위해 도움이 될지 오랫동안 고심을 많이 해오셨던 것으로 안다"며 "(탈당이) 대선 승리의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대선 후보도 대통령이 결단해서 우리 지지자들이 분열되지 않는 길을 열기 위해 그간 많은 고뇌의 시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계기로 당이 더 단합하고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대선 국면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김 후보가 좀더 자유롭게 선거 유세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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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5/17 13:55: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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