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가장 치명적인 단계로 완치 불가능”
전문가 “뼈 전이돼도 10년 이상 생존 가능, 고령 바이든 자연사 희망”
“전립선암 치료방법 진전, 지난 10년간 생존율 3배 이상 증가”
![[시카고=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연설하는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2025.05.19.](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0261837_web.jpg?rnd=20250416130241)
[시카고=AP/뉴시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장애인 단체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식 석상에서 연설하는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2025.05.1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고 뼈까지 전이됐다고 발표되면서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관심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전립선암 전문가들은 뼈까지 전이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진단 결과는 심각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실 발표대로라면 현재 4기로 전립선암 중 가장 치명적인 단계이며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립선암 전문가들은 최근 국립보건원과 국방부가 후원한 연구에 기반한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암이 상당히 진행된 남성에게도 암울한 상황이 바뀌었다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워싱턴대 전립선암 전문의 다니엘 린 박사는 “이제는 삶의 측정 단위가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이라고 말했다.
듀크대 전립선암 전문가 저드 몰 박사는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된 남성도 현재 치료법으로 5년, 7년, 10년, 또는 그 이상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82세 고령인 바이든은 전립선암이 아닌 자연사로 세상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YT는 바이든 전 대통령처럼 전이성 전립선암 진단 환자에 대해서는 약 10가지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상황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고환에서 전립선암을 유발하는 테스토스테론을 차단하는 주사제나 알약을 처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부 환자는 뼈에 암이 얼마나 있는지, 암이 어디로 전이되는지에 따라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요법도 추가된다.
진단에도 진전이 있어 의사들은 염증 검사를 통해 뼈에 얼마나 많은 암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이제는 전립선 특이 막 항원(PSMA) PET 스캔이라는 더욱 정밀한 검사도 시행된다. 이 검사는 전립선 세포 표면의 마커에 부착되는 방사성 추적자를 사용해 조기 진단할 수 있다.
린 박사는 연방 연구자금 지원과 바이든 대통령의 암 문샷(moonshot) 노력이 암 진단과 치료에 진전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암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최초의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몰 박사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비슷한 나이의 4기 전립선암 환자를 정기적으로 진료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몰 박사는 “우리의 치료 도구 상자에는 훨씬 많은 방법이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생존율이 거의 세 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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