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두 번째 포토라인서 종일 침묵…지지자들 향해 미소도(종합)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재판을 받기 위해 19일 법원을 오가며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다만 오전 굳은 표정으로 입정한 것과는 달리 재판을 마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오후 6시20분께까지 417호 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을 마친 오후 6시 26분께 일반 피고인들이 이용하는 형사 대법정 쪽 청사 서관 1층 출입구를 통해 나왔다.

변호인단을 먼저 보낸 뒤 경호처 직원들에 둘러싸여 나온 윤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바라보며 작게 미소지었다.

그러나 취재진이 '국민의힘 탈당이 위장 탈당 아니냔 주장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가' '오늘도 문 부수고 들어가란 지시가 있었단 증언이 나왔는데, 직접 지시한 게 맞냐'고 묻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에도 윤 전 대통령은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 이어지는데 입장 있나' '국민에게 할 말이나 재판 관련 할 말 있나' '비상계엄 사과할 생각 있나'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오전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이 '탈당 관련해 직접 밝힐 입장 없나' '계속 같은 증언이 반복되는데, 문 부수고서라도 들어가라 지시한 적 없나' '재판 진행 관련해 할 말 없나'라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몸을 뒤로 돌려 윤갑근 변호사를 바라보며 "변호인이 얘기하시죠"라는 답변을 내놨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대선이 2주 남짓 남은 지난 17일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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