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흉기 피습범 차철남, '왜 살해했나' 질문에 "돈 빌리고 안 갚아"…경찰 야간수사

기사등록 2025/05/19 21:19:50

최종수정 2025/05/19 23:08:23

취재진 질문에 "경제적 거래 있었다" 언급

혐의 인정하면서 "마음 아프다" 말하기도

[시흥=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05.19. jtk@newsis.com
[시흥=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차철남이 19일 오후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05.19. [email protected]
[시흥=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차철남이 경찰서로 압송된 뒤 "경제적 거래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19일 오후 8시30분께 시흥경찰서에 압송된 차씨는 피해자를 왜 살해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경제적 거래가 있었다. 돈을 빌리고 12년이나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혐의를 전부 인정하냐는 질문에 "사람 죽은 건 죽었지 않냐"고 전하기도 했다. 피해자에게 할 말을 묻자 "마음이 아프다"고도 했다.

다만, 계획 범행인지와 피해자들과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살인,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차씨를 이날 오후 7시24분 시흥시 정황동 시화호 인근 노상에서 검거했다. 차씨는 검거 당시부터 경찰에 자신의 범행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씨에 대해 야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씨는 수일 전 지인인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이날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씨는 이날 오전 9시34분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편의점 업주 A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안면부와 복부 등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이 편의점은 차씨가 자주 찾던 곳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날 오후 1시21분 최초 범행이 있던 편의점에서 1.3㎞가량 떨어진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B(70대)씨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B씨 역시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B씨는 차씨가 세를 들어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으로 알려졌다.

관련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앞을 지나간 차량에 차씨가 탑승한 것을 보고 해당 차량의 차적을 조회한 뒤 오전 11시께 차주 C씨 집으로 찾아갔다. 이 곳에서 C(50대·중국국적)씨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에는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지 시간이 수일 흐른 상태였다.

이어 경찰은 수사를 거쳐 차씨의 자택을 확인해 오후 2시께 찾아갔는데, 이 곳에서 또 다른 50대 중국인 남성 D씨 시신 1구가 나왔다. 이 시신 역시 자상 등이 있는 상태였으며 사망한지 수일이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원룸 두 곳에서 발견된 C씨와 D씨는 형제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씨와 지인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피해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것"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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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5/19 21:19:50 최초수정 2025/05/19 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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