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정부 '어공' 80여명에 "13일 또는 16일 면직" 최후통첩

기사등록 2025/06/12 21:56:53

최종수정 2025/06/12 21:59:27

"윤 정권 별정직 80여명 휴가 내고 출근 안 해"

업무량 폭증에 과로 시달려…강제해고 절차 착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되어 있다. 2025.06.0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기가 게양되어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이 윤석열 정권 시절 임명된 별정직 공무원인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을 해고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이들 어공들이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12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 총무인사팀은 윤 정부 출신 별정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3일 또는 16일 의원면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제출된 사직원을 활용할 예정으로 동의 문자를 회신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그러면서 이번 의원면직에 동의하지 않으면 6월 중순 직권면직심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직권면직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의원면직'은 본인의 청원에 따라 직을 내려놓는 것이고, '직권면직'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면직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중순까지 전 정부 출신 직원을 정리하겠다는 통보인 셈이다.

윤 정부 당시 고용돼 아직 대통령실에 남아있는 '어공'의 규모는 80여명으로, 이들이 사직서를 내지 않은 상태에서 출근도 하지 않아 인사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실제 업무량은 폭증하고 새 직원은 뽑지 못하면서 인사 담당 직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도 발생했다. 대통령실은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공무원 추가 파견을 요청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정부 출신 어공 80여명이 출근하지 않아 나머지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하고 있다"며 "업무를 안 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받아가고 있다.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사직할 의사도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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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정부 '어공' 80여명에 "13일 또는 16일 면직" 최후통첩

기사등록 2025/06/12 21:56:53 최초수정 2025/06/12 21: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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