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소음방송 멈춘 접경지 방문…"전기 아깝게 서로 괴로운 일 하지 말아야"

기사등록 2025/06/13 19:12:30

최종수정 2025/06/13 20:25:52

연천·파주 잇따라 방문해 대남방송 중지 현장 점검

'대북 삐라 풍선'에는 "법 위반시 현행범 체포하라"

경기지사 시절 농촌기본소득 도입지 방문해 민생 점검도

[파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bjko@newsis.com
[파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이틀 만인 13일 경기 북부 접경지역을 방문해 실태를 점검했다. 북한은 11일 우리 군이 대북 방송을 중지하자 다음날인 12일 대남 소음 방송을 멈춘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통일대교를 넘어선 파주 최북단 지역인 장단면의 행정복지센터에서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중단하니까 북한이 곧바로 따라 중단해 소음 피해를 해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서로 전기 아깝고 시끄럽게 서로 괴로운 걸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에서 더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통일촌·대성리 등 접경지 주민 대표들은 대남 소음방송 중지를 이끌어낸 이 대통령에게 "(취임) 며칠 만에 소원을 풀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 주민이 '대북 풍선 때문에 주민들이 괴로웠다'고 토로하자 "불법으로 북한에 삐라(대북전단)를 보내는 것은 통일부가 자제 요청을 했는데 어겨서 계속하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풍선을 띄우기 위한)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것은 고압가스관리법을 위반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현행범으로 체포하라"고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현장에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소음 피해 문제뿐만이 아니고 남북 긴장 관계가 많이 완화돼서 접경지역의 경제 문제도 해결됐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 시절부터 줄곧 '안보와 평화가 곧 경제'라고 강조해온 바 있다.

간담회에 앞서 이 대통령은 경기 연천군청에서 기본소득 현황점검 간담회를 진행한 후 청산면 일대의 치킨집·고깃집 등을 방문해 가게 매출을 묻는 등 자영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문 닫으려 했는데 기본소득이 나와 유지를 잘하고 있다'는 치킨집 점주의 말에 "지역화폐를 추가로 거래하고 하면 잘 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연천군 청산면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농촌기본소득'을 시범도입해 사업 초기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李, 소음방송 멈춘 접경지 방문…"전기 아깝게 서로 괴로운 일 하지 말아야"

기사등록 2025/06/13 19:12:30 최초수정 2025/06/13 20:25:52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