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모십니다"…'2인자' 특검보 구하는 특검들

기사등록 2025/06/14 09:00:00

최종수정 2025/06/14 09:37:27

대통령이 특검보 후보자 8명 중 최종 임명

국정농단 특검은 임명 이틀만 후보군 확정

"준비기간 20일 불과, 빠르게 후보 추릴 것"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박선정 기자 = 윤석열 정부 의혹 수사를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특검)들이 수개월간 손발을 맞출 특별검사보(특검보)를 찾는데 힘을 쏟고 있다. 파견검사 등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을 베테랑을 모시기 위한 특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으로 각각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과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특검은 우선 특검보와 수사 팀장 등 지휘부 진용을 갖추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란 특검은 6명, 김건희·채상병 특검은 4명의 특검보를 둘 수 있다.

특검보로는 7년 이상 경력의 판사나 검사 출신 변호사 또는 변호사가 임명된다. 대통령은 후보자 8명 명단이 올라오면 내란·김건희 특검보는 5일, 채상병 특검보는 3일 안에 확정해야 한다.

이들은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게 되고, 그중 한 명은 수사 브리핑을 비롯한 공보를 담당하게 될 수 있다. 특검과 합을 맞춰 수사팀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특검과의 근무연 등이 고려될 가능성이 크다. 또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 자리이기에 사법연수원 기수도 고려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했던 박영수 전 특검은 임명된 지 이틀만인 지난 2016년 12월 1일 특검보 후보 명단을 확정했고, 나흘 후 청와대가 4명의 특검보를 임명했다. 박 전 특검은 특검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후배 검사 등에게 연락해 추천을 받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후보 추천을 받은 당일 특검을 지명한 만큼 특검보 인선도 빠르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준비 기간이 20일로 얼마 안 돼 하루이틀 안에 특검보 후보군을 추리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정농단 특검 때는 특검보 후보 추천에 앞서 윤석열 당시 대전고검 검사가 수사 팀장으로 임명됐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특검이 수사 팀장을 정한 후 그를 고려해 특검보 후보군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검보로 임명되면 변호사로 일할 수 없어 고사하는 이들이 많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보는 수사부터 공소유지 기간까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고,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특검은 지휘부 인선을 마무리하는 대로 법무부와 파견 검사·수사관 구성 및 규모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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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모십니다"…'2인자' 특검보 구하는 특검들

기사등록 2025/06/14 09:00:00 최초수정 2025/06/14 09: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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