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안보리 회의서 밝혀…농축 시설 일부도 파괴
파괴 안된 지하 원심분리기 전력 손실로 손상 가능성
![[테헤란=신화/뉴시스]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4.](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50612_web.jpg?rnd=20250613192721)
[테헤란=신화/뉴시스]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4.
[두바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의 지상 구조물이 파괴됐다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3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력 기반 시설과 비상용 발전기가 전부 파괴됐으며 60%까지 우라늄을 농축하던 시설의 일부도 파괴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에 있는 주요 원심분리기 시설은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전력 손실로 인해 관련 시설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13일 이란의 핵 및 군사 구조물의 핵심을 집중 공격했다. 사전에 이란에 반입된 드론 등을 동원해 주요 시설을 공격하고 고위 장군들과 과학자들을 살해했다.
이란은 13일 늦게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하며 보복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그들이 저지른 이 중대한 범죄에서 무사히 빠져나가게 두지 않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이란 미사일로 인한 폭발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보였다.
텔아비브 인근의 한 병원이 부상한 민간인 15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미 고위당국자는 미군이 지상 방공무기로 이란 미사일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이란의 요청으로 13일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자국의 고위 당국자들과 과학자들이 살해된 사건을 “국가 테러”라고 부르며, 자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공격한 핵심 시설인 나탄즈 핵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였다.
이스라엘은 또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포르도의 소규모 핵농축 시설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스파한에 있는 핵연구 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으며, 이란 서부의 수십 개 레이더 기지와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도 파괴했다고 말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나탄즈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이번 작전이 “막 시작된 단계”라고 말했다.
익명의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최대 2주간 작전을 계속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으나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예비군을 소집하고, 전국 곳곳에 병력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 혹은 그 계열 조직들의 추가 보복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신정 체제가 무너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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