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9세 생일…美 전역서 '노 킹스' 反트럼프 집회

기사등록 2025/06/15 05:13:41

최종수정 2025/06/15 07:42:23

동남부부터 서부까지 약 2000곳서 항의 시위

트럼프는 워싱턴DC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참석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관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6.15.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관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6.15.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만 79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DC에서 이례적인 군사 퍼레이드를 열고 생일을 자축할 예정인데,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1946년 6월14일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로 만 79세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나이 많은 미국 대통령이며, 재임 중에는 최고령 대통령 타이틀을 손에넣을 예정이다.

다만 미 전역에서는 축하행사가 아닌, 규탄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른바 '노 킹스(No Kings)' 시위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의미다.

시위는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부터 서부해안 캘리포니아주까지 거의 2000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규모 반정부 집회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필라델피아, 시카고, 휴스턴, 애틀랜타 등 대도시들과 소규모 지역에서 물결처럼 이어졌다"며 노 킹스 행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국내 군대 파병, 연장지출 삭감과 워싱턴DC에서 예정된 열병식 때문에 50개주에서 활기를 띄었다고 전했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가운데, 뉴욕에서도 관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6.15.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가운데, 뉴욕에서도 관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6.15.
시위는 대체적으로 팻말을 흔들고 구호를 외치며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주최측도 참가자들에게 비폭력적 행동을 당부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경찰이 넘어진 시위 참가자를 일으켜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만 대치가 벌어진 곳도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경찰이 수백명 시위대가 고속도로쪽을 향하자 해산을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애틀랜타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트럼프 테러를 중단하라'는 팻말을 들고, "트럼프를 백악관에서 몰아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NYT는 전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노 킹스' 시위는 열리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열병식 중 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자, 주최측도 충돌을 우려해 워싱턴DC에서는 시위를 개최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시위대가 결집해 '트럼프는 당장 떠나야 한다'는 대형 걸개를 들고 백악관 방면으로 행진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가운데, 워싱턴DC에서도 반트럼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6.1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인 14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린 가운데, 워싱턴DC에서도 반트럼프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6.15.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육군 군사 퍼레이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맞춰 진행돼 비판이 일고 있다.

미 CBS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에는 군인 6600명, 에이브럼스 탱크 6대,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된 셔먼 탱크 2대와 블랙호크 헬기 16대, 2차 세계대전 전투기 4대 등이 등장한다.

이번 행사에는 최소 2500만달러(약 341억원)에서 4500만달러(약 615억원)의 비용이 동원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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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6/15 05:13:41 최초수정 2025/06/15 07: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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