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계 해커, 이란서 1232억원 암호화폐 탈취

기사등록 2025/06/19 20:25:33

최종수정 2025/06/19 23:20:24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털어

금전적 동기 아닌 정치적 메시지 전달 위한 것

이란 혁명수비대와 후티반군, 하마스 등 이용

[서울=뉴시스]이스라엘과의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이란의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노비텍스로부터 9000만 달러(약 1232억원) 이상을 탈취했다고 블록체인 분석 회사들이 19일 밝혔다. <사진 출처 : CNN> 2025.06.19.
[서울=뉴시스]이스라엘과의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이란의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노비텍스로부터 9000만 달러(약 1232억원) 이상을 탈취했다고 블록체인 분석 회사들이 19일 밝혔다. <사진 출처 : CNN> 2025.06.19.
[두바이(아랍에미리트)=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이스라엘과의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들이 이란의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노비텍스로부터 9000만 달러(약 1232억원) 이상을 탈취했다고 블록체인 분석 회사들이 19일 밝혔다.

해킹에 대한 책임을 주장한 해커 집단은 이날 노비텍스의 전체 소스 코드를 유출했다. 이 단체는 텔레그램 계정에 "노비텍스에 은 자산은 이제 완전히 공개됐다"고 게시했다.

탈취된 자금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비난하는 메시지가 담긴 주소로 옮겨졌다고 블록체인 분석회사 엘립틱이 블로그에 밝혔다. 엘리틱은 해커들이 탈취한 자금을 소각했다며, 이는 재정적 동기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해킹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커 단체 곤제슈케 다란데(파르시어로 '포식자 참새'라는 의미)는 노비텍스가 이란 정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회피하고 무장단체에 돈을 송금하는 것을 도왔다고 비난, 이것이 공격 원인이라고 밝혔다.

노비텍스는 ,X에 자사의 앱과 웹사이트가 시스템에 대한 "허가되지 않은 접근"을 감지하면서 다운됐다고 밝혀, 공격을 사실상 확인했다.

암호화폐 보안 분석회사 체인어낼러시스의 앤드류 피어먼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노비텍스의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탈취됐다. 이란의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이번 탈취는 특히 중대하다"고 말했다.

엘립틱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친척들이 노비텍스와 연관돼 있으며, 혁명수비대가 노비텍스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예멘 후티 반군과 하마스 등 이란의 지원을 받은 동맹들이 노비텍스를 통해 자금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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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계 해커, 이란서 1232억원 암호화폐 탈취

기사등록 2025/06/19 20:25:33 최초수정 2025/06/19 2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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